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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11시에온전화 응답


BY 나쁜올케 2001-04-25

님의 글을 보니 공감이 갑니다. 제생각은 버릇을 고쳐야 합니다. 근데 도련님이라서 님이 더 힘들겠네요. 손아래 시동생이면 좀더 상황이 낳겠군요. 저도 시누를 데리고 산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 시누도 엄청 속없었습니다. 지 남자친구 오빠집 데려와서 떡허니 둘이 자고 그x이 전화하면 인사도 않하고 바꿔달라고 하고,,, 그래서 버릇(?)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둘이 결혼을 하고 사는데 이것들이 꼭 새벽3시에 전화를 했습니다. 지가 아프니 울 신랑보고 와달라고, 가보면 지금은 괜찮다고 그러고, 그 일이 한 3-4번 정도 되니까 화딱지 나더라고요. 그래서 그일이 있은 그다음날 전화해서 확실히 말해놨습니다. 앞으로 밤중에 아주 위급한 죽을상황아니면 전화하지 말라고 그 근처에 택시도 많고 병원도 많은데 그리로 가라고, 그랬더니 한동안 잠잠해졌습니다. 그러더니 울 시어머니한테 가면서 지오빠한테 나 몰래 전화해서 우리 차없으니까 태워다 달라고 하는거 있죠? 그것도 여러번 참았습니다. 그러나 매번 그러는게 화가 나서 그것도 시누에게 말했습니다. 나도 애 데리고 버스타고 친정다닌다고,, 그리고 오빠한테 전화하지말고 나한테 말하라고, 함께 살아갈려면 서로 지킬것은 지키자고 해서 고쳤습니다.한번은 여름에 시댁엘 갔는데 시부모님이께서 밭에서 잡초제거를 하고 계시길래 호미들고 가서 하고있는데 어머니가 미안한지 시누보고도 하라고했습니다. 그랬더니 울리 시누 엄마, 나는 그런거 못하는거 알잖아, 팔에 힘이없어서.. 그러더니 그늘에가서 노는거 있죠? 우리시누 공주병이 약간 있습니다. 지가 아직도 예쁜줄 압니다. 어머니가 늘 너는 예쁘고 동안이어서 30이어도 그렇게 안보인다고 하는 말을 그대로 믿나봅니다. 그런것은 그러려니합니다.저 결혼할때 시어머니가 제가 키도 작고 못생겨서 맘에 않들었었다고 그러더군요(물론 시누얘기). 그말듣고 기분나빴지만, 지나간 일이니 그냥넘어갔습니다. 남편은 누가 그런말 했냐고, 내가 맘에들어 내가 데리고 사는데 누가 그랬냐고펄펄뛰었습니다. 그래서 네엄마가 그랬단다.하고 말하고 싶은거 꾹 참았습니다. 남편을 봐서...
지금도 가끔 남편이 속썩일땐 그얘기 생각나서 남편에게 찍는소리합니다. 으이그- 인물이 밥먹여주냐... 그런데 살다보니 우리시누 예쁜짓도 하더군요. 제 생일도 챙겨주고 감격스러웠습니다.
우리 시어머니도 제 생일을 챙겨주시더군요.나중에 알았지만 남편이 시켰더군요.그래서 다음생일에도 챙겨줄거냐고 시누에게 물었더니 웃으면서 그때 돈 있으면,,,그러더군요. 물론 저도 좋은 며느리 좋은 올케가 아님을 안답니다. 하지만 그때그때 처리하는게 서로에게 좋은것 같아요. 왜냐면 한번보고 안볼사람들 아니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