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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네요


BY 옆잽아줌마 2001-04-26

많은 분들이 쓰신 글들을 읽으면서 내가 무슨 잘못이 있는지 알것 같으면서도 씁쓸합니다.
이웃여자(같은 동에 사는것도 아닌데) 와 있었던 일들을 써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씁니다.

아기들 옷 몇개는 사도 몇개는 물려 받아서 입혔습니다.
그 여자 울 아기들 옷보더니, 새로본 옷인데, 낡았다 합니다.
얻어서 입혔다고 하니 거지냐고 합디다. 그말듣고 저 속에서 피눈물 났습니다.
아기 옷 이쁜걸로 안 사주고 싶은 엄마 어디있습니까?

어쩌다 선물이 들어오거나 큰 맘먹고 메이커있는 옷을 사주면 뒤에서 들릴듯 말듯 그럽니다.
그 평현에 무슨 아기옷을 이렇게 비싼것 샀을까?

아이들 놀이터에 놔두고 저 옆에 앉아있는데 와서 그러더군요.
다른 아이들은 다 공부하는데 그집아이들은 공부 안해?
그럽디다. 그래서 공부보단 놀때라고 했더니,
돈 없는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 합니다.

수퍼에 장보러 갈때도 같이 가는것 아닙니다.
전 따로 갑니다. 아기둘 데리고,
근데 어쩌다 마주치면 그럽니다.
돼지고기 사서 쌍추 사고 있으면,
기름기 많은 돼질 어떻게 먹냐면서, 쇠고기 먹어요...
그말 안 들어본 사람은 모릅니다.

저희남편 월급받아서 그 돈으로 쪼개고 살고 저 또한 어린 아이들때문에 집에서 부업을 합니다.
그 여자 그럽니다. 월급 많아? 저 많진 않지만, 그 정도면 산다고 했습니다.
어쩌다 월급 금액이 나왔는데, 그여자 한다는 소리가
그 돈이면 옷한벌 사입으면 끝인데, 어떻게 네식구가 살아?
정말 그 얼굴에 침이라도 뱉어주고싶습니다.


자격지심도 없다곤 할 수 없겠죠...

저희집 20평입니다. 그래두 좀 비좁다는 생각은 있어도 우리 네식구 오손도손 살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그 여자 싫다는데 우리집에 와서는 한다는 소리가,
여기서 어떻게 살아?
난 두식구라도 여기서 못살겠다.
면서 이것저것 보면서 갑디다.
커피를 끊였는데, 인스턴트였습니다. 맛없다면서 적어도 커피는 어떤 것이 좋다면서...

그 여자 34평에 살면서 떵떵거리면서 삽니다.
부럽진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 글로 못 쓴 일들 너무나도 많습니다.
전 이런일들을 다 쓰지 않아도 읽는 분들이 알것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간에 그 사람의 불행을 보면서 기쁘다거나 고소하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습니다.
그런 생각을 했더라도 남들앞에 보인것은 제 잘못이겠지요.

단지 내가 가진것들을 그 여자가 가지지 못했고, 그여자가 가진것들은 내가 못 가졌기 때문에 단지 그것으로 신이 공평하다고 저의 짧은 생각 뿐이었씁니다.
여러분들이 제 글을 읽고 화가 난것 같아서 글을 지웁니다.
다시는 화가나도 여기 들어와서 글 쓰지 않을테니 여러분들 뜻대로 된것이지요?

사람맘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남의상처보다 내 손밑에 박힌 가시가 더아픈법인데...
난 사람이지 신이 아니라서 이렇게 밖에 생각못하는가 봅니다.
여러분들은 성인군자처럼 사십시요.

이글도 내일 지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