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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때문에 속상하네요.


BY 속상한 형수 2001-04-27

우리 시댁 사연이 있다. 우리 시어머님 계하다 깨져서 (계주도 아니셨는데 그돈을 물어 줘야 할 판이 돼서 아버님 직장에까지 영향이 미쳤고. 그래서 지방으로 좌천돼셨단다)이혼까지 하고 시아버님 다른 분과 결혼해서 아들을 뒀는데 우리 도련님이다. 그래도 우리 시어머니만한 분이 아니었던지 갈라서고 우리 어머님과 재결합해서 우리 어머님 도련님 받아들여 키우고 아버님께도 지극정성이시다. 우리 신랑 그 동생말고는 다른 형제없는지라 잘해줄려고 많이 노력한다. 나도 그런 우리 신랑 안돼서 잘해줄려고 하는데 우리 도련님 정말 너무한다. 자기 필요할 때만 연락하고 안 그러면 생전 전화한번이 없다. 몇주전엔 우리 집들이 하느라고 어머님이 오셨다. 그래 밥이라도 같이 먹게 오라고 전화했더니 몸이 안좋아서 못오겠단다. (그게 할 소린지 차로 10분거리도 안돼는데 살면서) 우리 어머님이며 신랑 도련님이 자기 엄마 만나는거(엄마집에서살기도했다)싫어하거나 하지도 않으신다. 어머님께서 기르셨지만 그래도 낳은 엄마 그리울거라시며...... 오늘은 우리 신랑이 시댁에 전화드렸더니 어머님이 물으신다. 도련님은 연락오냐고.......... 전화에다대고 그런다. 이제부터는 상관않는다고..... 울 신랑 도련님말고는 다른 형제가 없는지라 엄청 잘해줬다. 그런데 우리 도련님 항상 돈필요하고 자기 아쉬울때 아니면 연락도 잘 안한다. 우리 도련님은 시부모 안닮고 자기 엄마를 닮은건가(안봐서 잘 모르겠지만)ㄷ) . 우리 시어머니 도련님을 4살인가 5살때부터 키우셨다고 하시던걸로 기억하는데 분명 남이 낳은 자식(아버님 자식이긴하지만) 맘고생하시며 키우셨을때는 이렇게 살라고 그러시지는 않았을텐데 그래도 서로 의지하며 살라고 그러셨을텐데..... 도련님이 야속하고 우리 시어머니,신랑이 안됐다. 그래서인지 우리 신랑 처가식구들한테 잘한다. 처남들 처남댁들 그리고 처제와 동서한테 엄청 잘한다. 처남.처제 몇년씩 데리고 살면서도 싫은 소리없고 나보다 더 잘한다. 친정동생들 오는게 뜸하면 한번 모이자고 전화하란다. 그런 형제들간의 정이 그리운가보다. 도련님! 도련님한데 뭘 달라 그러는 것도 아니구 연락이나 하면서 살아요. 쉴때 놀러와서 밥도 같이 먹고 조카들이랑 놀아주기도 하고 꼭 필요한 일 없어도 안부전화라도 한번 해주고......... 울 신랑 전화하는것 듣고 속상해서 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