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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동서가 들어올까요


BY 예비맏동서 2001-04-27

우리 친정은 먹고사는거 걱정 안하고 사는 정도는 된다.
시댁은 좀 더 넉넉하다.
나는 연애결혼을 했는데 시집올때 혼수때문에 약간 속이 상했다.
우리 시엄니 나한테 잘해주셨다.
여기서 잘해주셨다는것은 예물같은거, 옷같은거 신부한테
해주는거 아주 좋은걸로 해주셨다는 뜻이다.
사실 고맙고 기분좋았다.
그런데 사실 나 그런거 해달라구 바란적도 없고,기대한적도 없다.
형편이 되서 해줬으면 해준거지 해줬다고 또 그만한걸 바라는건 뭔가.
솔직히 나도 안받고, 시엄니한테도 안해드렸으면 했다.
그렇지만 어디 그게 그런가. 저도 안받을테니 바라지도 마세요. 할수는 없지 않은가.
미리 오라고해서 보여주시면서 이거는 얼마짜리다, 이거는 어떻게 구한거다.
그러시는데 사실 너무 부담스러웠다.
우리 친정엄마 어느정도 생각은 하고 계셨지만 시엄니가 너무 오바하시니까
부담스러워 하셨다.
친정에서 예단을 준비해서 시댁으로 보냈다.
시엄니는 직접 뭐라시지는 않으셨다. 그냥 친척통해서, 섭섭한 마음을
나타내셨다. 나는 모르는척 했다.
어쨋든 결혼을 했고, 별탈은 없었다.
울 시엄니 가끔 넌지시 지나가는 말로 뭐라 하셨지만 뭐 어쩌랴.
신경이 안쓰이는것은 아니지만 애 낳고 살면서 그게 뭐 그리 큰문제랴.

그런데 우리 시누가 결혼할때 또 신경이 거슬렸다.
우리 시엄니 그쪽 시댁에 참 엄청 해주셨다.
뭐뭐 해줬다 하시면서 말씀하시는데 나 들으라는것 같아 기분이 별로였다.
그래도 뭐 별수있나. 잘 넘어갔다.

근데 이제 도련님이 결혼하려고 한다.
아직 혼처가 결정된것은 아니지만 선 들어오는 면면이 엄청나다.
다들 부잣집 딸들이다.
신경이 쓰인다. 어떤 동서가 들어올까..
결혼함서 울 시엄니한테 엄청 해드리면 옆에서 나는 그꼴을 어떻게 볼까...
그것도 그렇고 동서가 어떤사람이 들어올지도 걱정된다.
나하고 잘 맞을것인가... 나는 어떻게 대해야할까..

동서있는 맏며느리님들! 동서하고 잘들 지내시나요?
한 수 가르쳐 주세요.
결혼준비할때 부터 들어와서까지 어떻게 처신을 해얄까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게 없는데, 제가 너무 쓸데없이 걱정부터 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