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48

몇시간의 가출


BY dusghd01 2001-05-01

결혼한지 이제 1년하고도 9개월이 되었다.
2년넘게 연애하고 마음하나 보고 결혼을 했다.
근데 처음부터 너무 힘들었다.
상식을 뛰어넘는 시댁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정말 이사람이 예전에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인가 쉽다
임신하고 애기낳고 그 시간은 온전히 나 혼자 만의
시간이였다.
주말부부였는데 신랑은 언제나 pc방에서 외박을 하다시피했다.
그것도 이혼한 아주버님과 같이.
지금은 집에서 컴퓨터를 껴안고 산다.
평일은 평일대로 주말은 주말되로.
결혼해서 지금까지 한번도 애기와 같이 야외로 놀러나간적이없다.
늘 그렇게 지냈지만 오늘따라 더욱 내 자신이 한심하고
외로워서 집을 나와서 pc방에 왔다.
갈때가 없다.
이제 15개월된 애기도 걱정이 된다.
친구들은 신랑이 노는 날이라고 절에 간다, 놀이공원에 간다
등등 전화를 했었다.
우리 신랑 나에게 바라는 것도 없고 해주는 것도 없다.
나를 그저 내버려두는 성격이다.
어찌보면 편한성격일수도 있지만
난 왜이리 외로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