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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왜그리도 힘겨운가요?


BY 속상한맘 2001-05-02

저도 여기에 가끔 들르는 곳인데
정말 같은 여자의 입장으로서 여자들 넘 불쌍하데여
제 맘까지 ?어질때가 한두번두 아닙니다.
그런데두 울 아줌마들 마음씨는 어찌난 따스하고 정이 많은지
아픈글에 그냥 지나치지 않고 많은 힘과 용기를 주는 모습에
감동한적도 많았구여~
저또한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도 힘겨워
요즘 저한테 아주 큰 고민거리를 얘기할까 합니다.
부끄러운 일이라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그러다 보니
속앓이만 늘어가고 ...............
감당하기엔 너무 벅찬 일이라 이렇게 도움을 청하고자
합니다........맘들 같으면 어떻게 하실런지~
울 신랑 장남의 장손입니다.
당연히 전 큰며느리로 책임이 막중한 터라 여간 힘들지 않네요
다행이라고 할까요? 아버님이 실향민이라 제사는 지내지
않아 제가 한시름 놓고 있지만 명절때 저 혼자 그많은 음식을
하고 있으니 그거야 말로 절 무지 힘들게 하고 있구여
시어머님은 안계시냐구요?
아뇨~ 살아계십니다만~ 시집온후 두달쯤 지났을까요~
불행하게두 치매중기 판정을 받으셨고 언어장애며 자신손으로 할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언제부턴가 오줌도 지리시는지
온몸에서 지린내가 떠날날이 없구여
현재는 시부모님과 따로 살고 있어요
결혼전 시집이 좁다는 이유로 시아버님이 시집 근처의
전세집을 마련해 주셔서 지금 살고 있구여
시어머님이 저리 되시고 난후 김치며 반찬까지 제가 도맡아 해왔구
두집살림의 신경을 써야되는 일이 너무나 힘겹더군요
더구다나 아기를 낳은뒤로는 아기 보랴 시집까지 신경써야하니
저한테는 너무도 벅찬일이구 그러다보니 시집일에 좀 소홀해진건
사실입니다. 고지식한 시아버님 저의 힘듬을 넘 몰라주시고
요구사항만 늘어놓으시니 정말 야속할 따름이고, 거의 매일 전화해서
부모님 좀 잘 챙기라는 시누이의 전화가 매번 스트레스를
안겨주네요. 시누이는 인정이 많고 저의 힘듬을 아는지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려 하지만 저한텐 부담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으니
시누이의 전화나 방문이 달갑지 않네요.
그래서 가끔은 하루종일 전화를 받지 않기도 한답니다.
7월달이면 전세만기라 집을 알아보구 있는데
시아버님이 이참에 같이 살자고 하십니다.
시어머님 보살피시기 힘드시다며 저보고 돌보라는건데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신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어머님이 건강하셔서 울 아기 봐주시는 아니구
그런다고 시아버님이 바주시는 것두 아니구
다들 애키워보셔서 아시겠지만 애 하나 키우는 것두
정말 힘든일 아닙니까~
그야말로 같이 살게되면 모든 짐 저한테 떠 넘기실텐데
전 정말 자신이 없구 왜~ 제가 그렇게 살아야 됩니까?
그러데여~ 잘하면 잘할수록 칭찬은 거녕 더 잘하기만은
바라는게 시집식두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두 평생 같은 이불 덮고 사신 아내인데
병이들었다고 자식 며느리한데 떠넘기실려고 하시니
저희 신랑과 저 요즘 고민에 서로 심각하답니다.
시아버님은 아주 정정하세요
시어머님이 못하시는 살림을 시아버님이 하시니
집안꼴이 말이 아닌건 저도 알고 있고 70이 넘으신
아버님이 밥하구 국끊이는 모습에 어찌 저두
가슴아프지 않겠습니까 만은 아버님이 살아계시는 한
어머님을 위해 아버님이 돌봐주셔야 된다고 생각하고
어머님두 그러시길 바라실것입니다..
부모님을 모시는 것만이 효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런 경우 안모시는 것만두 못하게 불행해진 경우를
많이 봐오구 들었기 때문에 더욱더 고민이 되네요
사는게 내맘 같지않게 너무 힘드네요
울신랑두 깐깐한 시아버지 성격을 아는지라
모시기 힘들다고 하여 저하는데로 따라간다고는 하지만
그게 저혼자 결정으로 쉽게 되는 일두 아니구
정말 답답해서 미칠지경입니다.
맘들은 저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어떻게 해실런지요
그리고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되는지 현명한 방법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