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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BY 나태 2001-05-02

전 23살에 결혼해서 이제 7년이 됐어요.
친구들도 이젠 유부녀가 더 많아졌는데....
참 웃기게 지금 결혼생활이 너무 힘이 들어졌어요.
금전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그런데로 살만 하죠.
남편요? 아주 좋은 사람이죠. 요즘은 집안일 거의 도맡아 하다시피 하죠.
시댁과의 갈등이요? 전혀없죠. 넘넘 좋은신 분들 이해많으신 분들이니까요.
그런데 혼자 살고 싶네요.
아무도 날 간섭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저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생각도 없이 나혼자만 살았으면 좋겠요.
직장생활 10년째....
경제력이 있어서 이런 생각도 할까요? 집에 가면 밥하기도 싫고 빨래 청소도 하기 싫어요.
어쩌다 시댁일을 도와드려야할때면 어쩔수 없이 하기는 하는데 너무 하기 싫어요. 그리고 명절 돌아오는것도 싫고...
남편과 놀러 다니는 것도 싫고....
아이때문에 그냥 저냥 나하나 참자하고 살자고 하는데...
이제 서른 남은 인생이 너무 지리하게 느껴지네요.
권태기라 그런가요?
내가 몸에 병이 있는건가요?
너무 일찍 해버린 결혼...
정말 이럴줄 알았으면 혼자 살았을텐데...
요즘 혼자 사는 사람이 너무 부러워요.
주위에서 남편이 무슨 흠이 있다. 시댁과 갈등이 심하다 그런거라면 내가 이해가 가겠어요. 그런데...
정말 나 왜 이러죠? 나 너무 나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