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어머님은 우리 시누이에겐 세상에서 제일 좋으신
친정엄마이고...
며느리인 나에겐 세상에서 제일 싫으신 분이다.(솔직하게 말하면)
우리 시누이 가끔 이런다..
자기 시어머니가 친정엄마만큼만 되면..너무 잘해드릴거 같단다..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 같다..
그러면서..자기 시어머니 엄청나게 싫어한다..
그러는 시누이..
며느리인 나또한 그런맘이라는거 아는지..모르는지..
자기도 한집안의 며느리이면서..
그렇게 말할때마다 정말 섭섭하다..
내가 친정부모님이 두분다 돌아가셔서
이런맘을 가지는건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봐도 그렇다..
우리 시어머님...딸한테 정말 잘한다..
결혼한지 10년이 넘은딸...지금도 애지중지..작은거라도 있음
퍼다주고..음식 해다 나르고..애들 봐주고..
딸집 가시면 구석구석 치워주고..
자리에 제대로 앉아있지도 않으신다..
그저 딸이라면 껌뻑 넘어가신다.
하지만....
며느리에겐 어떻게 하시는지...
난 둘째 며느리이면서..시부모님과 함께 산다..
너무 힘겹고..가슴아픈 부분이다..
시어머님 손도 까딱 안하신다...
당신들 방 청소하시는것조차 싫어하신다..
내가 지저분한거 못보고, 일 미뤄놓지 못하는 이상한(?)성격이라
그냥 내버려 두지 못해..맨날 반들반들 청소를 해놓구..
냉장고에 밑반찬이라도 떨어지면..불안해서
늘 준비해놓구..식단 짜서 음식해놓구 하니깐...
더하신거 같다..
딸이랑 며느리는 확실히 틀려서 그러시나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연세가 많은신것도 아니다..
작년에 환갑 지나신 분이다..
건강하시고..늘 가꾸시고..젊은 며느리보다 악세사리가 더 많으시고..
한마디로 멋쟁이시다..
우리 어머님 뽀얗고 곱게 화장하고 우아하게 계실때..
젊은 며느리는 속이 시커멓게 타있다..
아이 키우랴..집안일 하랴..시부모님 챙기랴..
부모님과 함께 살다보니..이곳으로 가족들이 모인다..
그 뒷치닥거리도 만만치 않다..
정말 힘들다..
나처럼 사는 사람들도 많고..
나보다 더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지금의 내 현실이 나를 점점 망가뜨리고 있다..
햇살도 맑고..
꽃도 이쁘게 피어있는데...
가족들과 함께 즐거워해야하는 5월인데..
난 우울하다..
자꾸만 속이 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