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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에 무심한 우리 남편.... 이럴땐 넘 미운 오리새끼같다!!


BY misi22 2001-05-03

몇주전 친정아버님이 발목을 다쳐 수술을 해서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자주 연락을 드리긴 했는데 한주 동안 연락을 하지못했습니다.
아버님이 원래 발목이 약하셔서 자주 접질러 병원 신세를 많이 지셨습니다. 근데 뒤늦게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엔 좀 놀랐습니다.
수술을 했다기에....혹시나 했습니다. 다행이 크게 다친건 아니라는
말에 마음이 진정되었습니다.지금 당장이라도 친정인 대구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부산에 살고 시부모님까지 모시고 사는 처지라 ....당장은 갈수 없었습니다. 시부모님께 말을 하고 당일이라도 갔다오면 안되겠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사실 남편에게 얘기 했을때 자기가 먼저 한번 찾아가 봐야되지 않느냐고 시간이 나는데로 같이 가자고 이야기 해주
길 바랬습니다. 그러나 그건 저의 망상이었던가요?????
저희남편에게 말을했을때 우리 남편 아무 반응 없이 그렇냐면서 빨리 나으시겠지.... 그냥 한마디 하더군요. 정말 남편에게 또한번 실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내가 친정때문에 많이 슬퍼하고 걱정한거 알면서 말이죠. 그리고 명절때 빼곤 거의 바쁘다는 핑계로 가지 못하고 행사가 있어도 저혼자 애 데리고 한번 갈까말까죠...
물론 바쁘긴 합니다. 일요일엔 교회때문에 평일엔 직장때문에 공휴일에도 뭐 일을 하니까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친정에 일부러 남편이 있을때 전화를 해서 안부를 전하고 남편에게 인사라도 하라고 전화기를 돌리면 남편은 피합니다.
자주 찾아가지도 않는판에 아예 피합니다. 할말도 없는데....
그러면서요...참 정말 비참해지더군요.
그리고 서럽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우리 남편 자기식구들한텐 잘해주라고 합니다. 기가 막혀서.... 원!!
친정엔 찬밥이고 자기 식구한텐 잘 하라니....
누가 잘해주고 싶은맘 생기겠어요???
시부모까지 모시고 살고 있는판에 말이죠.
지금 저에겐 다른건 남편에게 불만이 없지만 이 문제만큼은 참민감하게 생각하는 문제입니다.
크게 바라는것도 아니고 처가에 조금의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건데... 남편은 아직 처가각 낯선 모양입니다.
그거야 한두번 갈까 말까니 정이 안생기지 .... 자주가서 얼굴 맞대고 노력을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그러는 전 부산에 와서 참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아는 사람도 하나없고 낯선 이 부산에 와서 시댁 식구와 살 붙이고 살기 쉬웠겠습니까??
정말 남편의무심함과 섭섭함에 혼자 울다 지쳐 잠들기도 했습니다.
우리 남편 저한테 한마디 말도 하지 않더군요.
하도 속상해 우리아버님 생신때 형님에게 하소연 했더니 우리 형님
당장 남편에게 한소리 하시더군요.
당연히 찾아가 뵈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시일내에 찾아가라고!!!!
우리 남편 제 얼굴 힐끔 쳐다보며 상황 보고 가든지 하죠...
애매한 말을 하더군요. 그말은 뻔한거였죠...뭐
이번 어린이날 논다기에 드디어 찬스가 왔구나 싶어 대구 한번 가자고 할 참이었는데.... 글쎄 시댁식구와 야외로 놀러나 가자는 말이 나와서 결국 또 못가게 되었습니다.
참, 이럴수가..... 마음은 온통 친정 걱정에 가있는데놀러는....
이런 내맘 믿었던 남편도 알아주지 않으니..
그 누구에게 한탄할꼬!!!ㅜㅜ
그저 친정 식구들에게 큰딸로서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우리 남편 정말 미운 오리 새끼 같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