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남편 간병하는데 시댁에서 생활비를 보조해주시고 있다.
나더러 직장가지지말고 당신아들 잘 간병하라고 주시는 것이다.
주시는 돈 아까워서 아들과 나는 과일하나 제대로 안먹고
남편만 매일 주고있다.
아들은 제 아빠 아프다고 봐줄사람없으면 아빠 시중도 잘들어주고
신경도 쓰는 편이다.
겨우 3학년짜리가.....
근데 오늘 장봐지고 돌아와보니
시누가 아들을 야단치고있었다.
얘기인즉은 할머니랑 고모가 오시는데 인사를 제대로 안했다는것이다.
제 아빠에게도 신경안쓴다고 하고.....
아이더러 제 아빠에게도 무심하다고....
내가 들어오니까 아들교육 잘 시키란다.
머리뚜껑이 열리는 느낌이었다.
눈이 뒤집히는 느낌이었다.
10살짜리 아이가 그래도 딴에는 아빠생각많이하고,
도울생각을 하는 아이인데......
단지 할머니랑 고모보는 데서 아빠에게 무심하게 대하는것처럼
보인다고 애를 야단치다니......
그것두 내가 없을때.........
너무 화가 났다.
하지만, 그자리에서는 참았다.
더 큰 불란을 막기위해서.........
다들 가시고나서.....
아이에게 괜시리 야단을 쳤다.
가슴이 아팠다.
내가 못된 며느리인가?
결혼해서 산 10년의 세월동안 끊임없이 병치레하는 남편을
공들여서 간병해왔으면 되지....
무얼 더 바라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