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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남편이 늦는답니다


BY 아내 2001-05-03


요몇일간을 계속 친구를 집에 데리고 와서는 늦게까지 술마시더니 오늘은 또 뭔일인지 늦는답니다. (저녁만 먹고 온다는데 당연히 늦겠죠.) 아침마다 일어나지도 못할정도로 뭔 술을 그렇게 마시는지.

회사에서는 인정받은 사원으로, 동료, 친구들 간에는 의리있는 남자로, 여직원사이에선 친절한 대리님으로 그럼 집에서는? 집은 그냥 푹 쉬는곳, 제충전의 공간인 셈이죠.

나이 29. 젊다면 젊겠지만 이렇게까지 자기 관리도 못하면서 친구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할만큼 정신이 없는 나이는 아니라고 보는데.

요즘은 제가 넘 짜증이 남니다. 정말로 거의 3개월간을 매일같이 친구가 오던지 나가던지 이렇게 늦게들어오는데 이젠 정말 저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오네요.

또 한달에 한번오는 마술에 걸리려는지 온통 신경이 곤두서는게 조그만 일에도 짜증이 나는데 남편이라는 사람까지 절 도와주네요

이럴땐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그냥 참아야 하는 건가요? 남편의 사회생활에 누가될까봐 조심조심하며 그냥 나 죽었소하고 살아야하는 건가요? 어려서부터 듣고 자랐던 습관성 바람이나 폭력 아니면 서로 노력하면서 사는거라는 것처럼?

이제는 화도 안나요. 잔소리하는것도 제가 먼저 지치고 그러고 나면 얼굴도 더 늙는거 같고. 하여튼 나쁜엑스지요? 남편이라는 남자.

그냥 넋두리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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