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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라는것이 넘 싫어


BY ? 2001-05-04

어제 아이셋을 데리고 병원에 갔다
물론 신랑이 차로 공주 넷을 모셔다 졌다
동네니까 아는 아줌마들 볼때마다 아빠칭찬만 한다
나도 남편에게 늘 고마움을 느낀다
그래도 아이셋(6살4살2살)을 병원도 먼데 당연히 데려다 주어야 하는것 아닌가
그것이 뭐그리 대단하다고 나만보면 신랑 잘 맞났다고 모두들 부러운 눈치들을 한다
또 한가지 아이들이 아빠닮아 예쁘다고 강조 강조를 한다
그것도 스트레스다
우리 아이들 예쁘데서 기분은 좋지만 엄마가 못생겼다고 데놓고 말하는 것이다
이러다 우리착한 신랑 기살아서 날 무시하게 되는것은 아닐까?
두르두르 스트레스에 걱정에.....
병원 갔다오는 길에 신발가게에 갔다
큰딸 신발 사고 내 신발 사고
큰딸 신발은 내 신발의 3배 정도 비싼것으로 사고 그것이 엄마의 마음이겠지만..
아까 열 받은것이 있어 막내는 업고 둘은 손잡고 싸구려 새신발을 신고(아직도 칙칙한 겨울 신발을 신고 있었으므로)집오로 쌕쌕 거리며
오기는 잘왔는데 싸구려 신발때문에 발이 까지고 물집이 생기고 ...
방에 들어와 앉았는데 내가 왜이리 한심한지...
눈물이 흐른다...
내가 왜 이리 청승을 떨며 사나
한푼아끼려고 기본요금이면 오는 택시도 안타고 싸구려 신발에...
정말 이런기분 누가알아줄꼬...
고연히 남편에게 화풀이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