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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시엄니 오리발에 기가막히네요!!!


BY 기막혀 2001-05-04

울 애기 낳구선 이런저런 많이 일이 있었죠.
다할려면 한도 끝도 없지만, 한가지 얘기만 하죠.
지금 결혼하지 2년 5개월 정도 됐거든요.
결혼후 2년뒤 전세계약이 끝나 집을 옮기게 됐어요.
결혼 일주일뒤 신랑이 회사를 그만두는 바람에 돈은 얼마 모으지 못하구 제가 회사 다니면서 제 속옷하나 안사고 한 500만원 모았어요.
울신랑 거의 10개월 정도 놀았지만 저 신랑 무지하거나 바가지 한번 안긁었어요. 제가 결혼전에 놀아봐서 취직하라고 재촉하는게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건지 알고 있었구, 제신랑이 아무대책없이 있을 사람이 아니라는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전에 살던 집이 2200만원이구 지금 이집이 2500만원...
17평아파트 작은 전세지만 적은 돈을 쪼개서 좀더 좋은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니 얼마나 좋았겠어요. 근데 계약금 걸구선 이사오기 2일전에 잔금 지불하는 날이었어요. 울 신랑이 가려구 했는데 예비군 훈련땜시 못가서 나더러 가라구 하데요. 저두 당연히 제가 가려구 했구요. 우리가 살 집이니 말여요.
근데 울 시엄니 전화로 울 신랑한테 하시는 말씀이

"어디 하찮은 여자가 혼자서 계약을 하러 가느냐구..."

난리가 난거예요. 신랑 옆에 앉아 았던 내가 그 소릴 듣고 충격을 받는게 당연하죠.
그덕에 우린 부부쌈하구...그래두 울 신랑이 모른척 해달라는 말에 여지껏 참았죠. 그러다 어제 또 일이 터진거예요. 전화를 하다가 그말이 나와서 섭섭했다구 제가 그러니까 울 시엄니 " 내가 그런 말을 했으면 천벌을 받는다, 그랬으면 혀를 짤라야 된다..." 그러시면서 나더러 뒤집어 씌우는 거래여. 그길로 울 시엄니 울 집에 오셨죠. 울 신랑한테 직접 듣고 싶었겠죠. 울신랑 힘들게 인정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엄마도 그말이 크게 잘못됐다구 생각하면 며느리 한테 미안하다구 해라." 고 하니 울 시엄니 "그렇게는 못하겠다. 난 기억이 안나는데 어찌 미안하다구 하노... 아들이 그랬다구 하니 그랬겠지... 내가 정신박약이 아니고서 그렇리 없다."
내가 기가 막혀서 할말이 없더라구요.
울 시엄니랑은 말이 안통해서 제가 미칠지경이랍니다.
첨엔 그려려니 하구 참구 지냈지만, 그럴수록 절 더 힘들게 하시고 무시를 하시는 저두 이젠 참지만은 않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