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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아닌가봐요


BY 선인장 2001-05-04

저는 둘째를 기다리는 30대초반의 아줌마에요
우리 딸은 지금 5살이에요
큰애하고 좀 터울을 두고 둘째를 가지려고 2년전부터 계획했어요
신랑은 지금의 우리가족에 만족하고 있어요
그래도 내가 둘째를 간절히 원하니까 같이 기다려주더라고요
두달전부터 한약을 먹고 있는데 이번이 세번째가 됩니다
그런데 며칠전부터 혈이 조금씩 휴지에 묻어나고 있어요
이번에도 역시 아닌가봅니다
이번에 안되면 제계획에서 지우겠다고 전에 신랑한테 말했지요
정말 그렇게 해야할것같네요
그동안 아이를 바라며 보낸 시간들이 벌써 3년이 되어간다고 생각하니
너무 안타깝고 허탈해지네요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더욱 울적해서요
제글에 더 속상하실분들도 계시겠지요 죄송합니다
그러나 저도 나름대로 속상하고 우울해서 풀어놓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둘째 때문에 미뤘던 일들을 하려고 합니다
우리가족은 셋인가봐요 하나더 원하는 제가 욕심인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귀여운 우리딸 오늘 소풍을 갔어요 이따가 마중나가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