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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진 시엄니


BY 몰러 2001-05-04

어제는 남편생일이엇다. 아침 6시 30분 전화벨이 울렸다.
잠자다 받은 전화는 바로 시어머니,, 받자마자 시엄니는 아직도 자냐?
오늘 00생일인거아나? 네 알아요 어머니, 근데 미역국도 안끓여주나?
아니요, 지금 일어날려했어요, 오늘 00아빠쉬는날이라 인제 일어날려구요,
뭐?인제 일어나서 뭘 차려줄라그라나,으이그...하신다.
우린 평일날 쉬는날이 많다. 그리고 어젠 딸 유치원소풍이엇다.
남편도 같이 가기로했고 좀 늦게일어나 아침먹고 우리차로 갈려하고잇었다.
그리고 생일상은 지난토요일날 가까이서 직장다니는 여동생과 5일차이인관게로
지난 토요일날 상다리부러지게 차려먹었다. 육개장에 꽂이에 사라다에 잡채에
암튼 이것저것 내가 할수잇는한 다해서 만나게먹었는데, 신랑에게도 그냥 미리
찾아먹자했는데, 내가 궂이 여기 글을올리는건 시엄니 말 때문이다.
경상도인우리 시엄닌 지랄이란말을 자주쓰신다. 애가 감기가들어도 애엄마가
지랄하고 애하나도 못보나, 형님이랑전화자주안한다고 지랄하고 집에놀면서
전화들도 서로 안하냐고..어젠 안들었음 좋을말을 들어 아직까지도 기분이 넘 싫타
알았어요 하고전화를 끊을려하는데 어머니가 수화기를안놓으셧길래 기다렸다 내릴려
들고잇었는데 어머니 전화기놓으시며 하는말 지랄하고 자빠져...이소리를 들었다
아마도 지랄하고 자빠졌네하신애기같다. 아 그놈의 지랄 지랄 지랄 지랄, 전라도인 우리집에선 지랄이란말은 제일 심한욕중의 하난데, 남편은 그쪽은원래하는 보통말이라고 이해하라하지만, 난 너무 싫타. 물론 아가씨도 형님들도 지랄이란말을 아무떼고한다.
한시간애기나누면 적어도 대 여섯 번은 듣는다. 그놈의 지랄이란소리 제발그만좀듣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