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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 창피해서...


BY 수비대 2001-05-06

결혼 한지 이제 2년차 주부입니다
결혼 초 싸우기도 무지하게 싸웠습니다
이제 좀 괜찮나 싶더니 오늘 드디어 터졌습니다
아이 낳고 정말 결혼 한10년산 부부처럼 무덤덤하게 삽니다
평상시 둘이 있음 별로 대화할일이 없어요
남편은 일 마치고 돌아옴 TV앞에서 사는사람이고 시부모님하고 같이 살지만 어디 편한분들아니고...이제 아이 낳고 아이때문에 그나마 행복해하면서 사는데...
주말이면 친구부부하고 같이 외식을 자주하는편입니다
평상시 친하게 지내지만 이상하게 그 부부하고 같이 있다봄 결국엔 우리 부부가 소리높혀 싸우게 됩니다
신혼초에 한번 그 부부있는 앞에서 옆에 사람들 있든 없든 소리소리 질러 욕을해가면서 싸운적이있었습니다
물론 일방적으로 저는 소리없이 그냥 조용히 있습니다
그러고나면 저혼자 마음으로 식히기까지 말안하고 며칠가는게 제가 유일하게 화내는 방법이죠
자기도 미안한지 그러고나면 며칠은 제 눈치를 살핍니다
그게 벌써 한 일년전의 일이니까요
창피하지만 그냥 지나갔죠
오늘 저녁 역시 부부가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재미있게
근데 그 부부는 지금도 신혼처럼(저희랑 결혼한지 비슷한 부부임)제가 보기에 많이 부럽드라구요
무엇때문에 화가 났는지 갑자기 욕을 해가면서 저한테 신경질을 내는데 정말 창피해서 눈물이 나더군요
그래도 눈물은 보이지 않고 집으로왔습니다
집에와서 너무너무 화가나서 제방으로 들어오는데 문을 쾅하고 닫았습니다
물론 어른들이 집에계셨죠
남편 방에 따라 들어오더니 시XXX아 하면서 어디 어른들있는데 문을 쾅닫냐면서 욕을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욕하지말라고했죠
어른들앞에선 창피하고 남들앞에선 아무렇치않게 욕하는 남편 너무너무 싫습니다
항상 남들앞에서 입에 발린 소리로 자기가 무척이나 가정적이고 저한테 무지하게 잘해주는줄알고 착각하면서 사는사람입니다
정말 이럴땐 어떻게해야합니까
또 아무렇치않게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게될까요
정말 화가나 미치겠습니다
내가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 살아야하나...눈물만 나옵니다
그래도 그 친구부부가있어 그나마 제가 유일하게 웃으면서 말하면서 사는데...정말 창피해서 다음에 어떻게 얼굴을 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