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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시부모님 ,연을 끊자......저희도


BY 나두 며느리 2001-05-07

5살과 3살의 남자아이둘을 키우는 주부입니다.

저희도 시부모님이 시골에 사시는데,정기적으로 병원에 검진을

받으셔야 하기에,검진전날 오셔셔 검진 다음날 내려갑니다.

올초 시아버님이 콩팥제거 수술할때 부터 저희 집에 자주오시면서

전 시어머니에 대한 저의 생각이 많이 틀리다는걸 알았어요.

그렇게 경우있는분이 말을 함부로 하시더니,

이번에 오셔셔는 5살 큰아이를 얼마나 혼을 내던지.

큰아이는 5살에 비해 자기할일이며,동생챙기는거며 너무 잘합니다.

이웃에서는 저더러 복도 많다고,큰아이한테 잘하라고 까지합니다.

근데, 수줍음이 많아 인사를 잘못하고, 삐지는거며, 눈물이 많아

타이르기도 하고,혼도 내고,어쩔땐 심하게 때리기도 합니다.

이번에 시부모님오셨을때,작은아인 넙죽 인사도 잘하는데,큰아인

인사도 제대로 못하더군요,시어머니 가시면서 일주일후에 올때도

못하면 혼낼거라며,아침밥먹는 아이한테 심할정도로 혼을 내더군요,

일주일후,역시 큰아인 인사를 잘못했어요,

그랬더니,메를 들고,때릴것처럼 소리를 질러가며,가정교육이니,

애를 너무 과잉보호한다느니,별소리를 다해가며 아이를 혼내더군요.

남편도 그걸보고, 어머니한테 그만좀 하라고 5살짜리하고 똑같다고

서로 언성을 높여가며,다신 여기 못오겠다더니,울아들(남편)이

이럴줄 몰랐다는니,하시면서 울고 불고, 참으로 기가막히더군요.

그때는 너무 우시기에,어머니한테 이런 저런 얘기로 위로해 드렸는데,

가시고 나서 생각하니,참으로 어이가 없더군요,

조금만 참으면 될것을, 5살짜리 손주를 그렇게 잡아야하는지,

지금도 큰아인 친할머니 얘기만 하면, 우리집에 안왔으면 좋겠다고,

오시면 또 혼낸다고 하더군요,

같이 사는것도 아니고,가끔오시면 손주가 그냥 이쁘지않을까요?

정말 시어머니말처럼 나중에 어떻게 같이 사냐며,이럼 같이 못산다고

그러더군요,전 맏며느리입니다.

요즘은 못된마음이 듭니다,

저 안모시고 살면 저만 편합니다,]

하나도 아쉬울거 없죠,

안그래야지 하면서도,그때일이 자꾸 생각나서 너무 미워집니다.

잘은 못하지만, 남들하는 만큼 한달에 한번은 꼭 찾아갔고,

저 맞벌이 하면서 용돈 매달 드렸고, 두째생긴후 퇴직금 타서

시어머니 지금 사시는 아파트 절반 이상 보태드렸는데,

그 추운날도 작은아이업고,큰아이 데리고, 병원 모셔다 그렸는데,

뭐가 그렇게 불만이신지? 남들이 그러더군요.

시어머니 그러는거,아이때문만은 아닐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