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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시부모만 부모인가요?


BY 슬퍼 2001-05-07

어제는 신랑과 같이 이마트에 가서 어버이날 선물을 샀습니다.
돈봉투로 하자니 신랑이 선물로 하자고 해서요
그런데 아버님 어머님 선물을 사고 친정 엄마한테 잘 어울릴것 같은 옷이 있길래 보고 있는데
신랑 왈 "엄마 옷 샀는데 뭘 또봐 가자"
그러는 거예요.
너무 화가 나서 보던 옷을 팽개치고 아무말 없이 나왔는데
제가 왜 속상하신지 아지죠?
자기 부모님만 부모냐구요
신랑이 다시보이고 어쩜 저렇게 이길적일까
정말 꼴도 보기 싫고 말로 표현하지 못할 분노와 미움이 복받쳐 오더라구요
모든 남자들이 다 그런건 아닐꺼 아닙니까
너무 속상해서 집에 왔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서로 상대편 부모에게 잘해야 하지 않나요?
남자들의 이기주의 전 정말 너무 저희 남편한테 실망 또 실망했습니다.
제가 신랑 길을 잘못 들여놨나봐요 항상 챙겨주고 양보했더니
아주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어있더라구요.
결혼해서 아기낳고 살다보니 부모님의 사랑이 가슴아프게 와닿네요.
내일은 어버이날 친정 엄마 아빠께 찾아뵙지는 못해도 전화하려구요.
속상해서 두서없이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