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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자가 사는길..


BY 슬픈여자 2001-05-07

스므살 꽃다운 시절에 한남자를 만났대요.
죽도록 사랑하진 않았지만 철없이 결혼을했고 아이둘을낳았지요.
니이어린 새댁은 시댁일로 참 힘들었어요.
왜냐구요? 누군힘들지 않냐구요?
그렇지요. 누구나 나름대로 어렵지요.
이 새댁은 이랬답니다.
결혼한지 몇년지나 시아버님돌아가셔 장례지냈어요.수도물도 안나오는시골집에서// 무더운 복더위에, 이런때는 여자들이 많이힘들다는것
여자들은 알지요.음식엔 파리가 들끓어 구더기도 생겼지요.
남편은 아내를 혼냈답니다.곡 못한다고,크게울지않는다고,
몇달뒤 이번엔 동장군이 날뛰고 눈이엄청내리는날 시어머님이 돌아가셨어요.더 고생했지요. 춥고 어두컴컴한부엌에서 어린여자는불을지펴가며 밤새워 음식을 만들어야했어요.무서움에떨면서...
혼자만 일했냐구요? 그런셈이지요.
친척도별로없구 형제라곤 있긴있지만 사람구실 제대로못하는인간들이니까요.
동네사람들은 자기집에 음식나르기바쁘더군요.
그리고 또 몇달뒤에 윗동서가 죽었어요.
앓고있던 암으로...
이번에도 이여자는 장례를 치뤘어요.
동서남편은 없냐구요?
있긴있지요. 매일술에쩔어 집안일에는 관심도없고 누가 죽는지도 모르지요
어린애들만 남겨두고 빛만지고 동서는 떠나가고 말았어요
슬픈여자의 남편은 아내와 상의도안하고 조금있던 땅을팔아 형과동생의빚을갚아줬어요.
여자는 매우화가났지만 체념하고살았어요/아이들때문에/
그리고 몇년뒤 암걸려죽은 여자의 남편은 치매로헤매다가 또 죽고말았죠.이번에는 슬픈여자 혼자서 장례준비를했죠.
남편이 외국에 나가있었고 친척도 없고 손윗시누는 이여자보다
세상일을 더모르니까.출가외인이라고 신경도안쓰니까.
이여자는 이렇게 살아가고있었고 세월은 흘렀지요.
그누구도 피할수없는 나이가들고
흰머리를 하나둘씩 뽑아갈때/ 약방문을 자주드나들기 시작할때/
눈및에 주름이 보일때/허리가 굵어질때/머리숯이 하나둘씩 빠질때/
트롯가수가 좋아지기 시작할때/
남편은 자식뻘되는 여자와 살림을 차렸대요.
이여자는요즘 슬프답니다.
어떻게해야 할까요?
아직까지는 모른척하고있지만.....
좋은말씀 많이많이해주세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