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65

저랑 같군요.흰새님


BY 울보 2001-05-07

마음을 추스리려고 아컴에 들럿는데, 저랑 너무 같아 글을 씁니다.

제 남편은 힘은 들지만 보수가 훨씬 많은 직장으로 어제부터 나갔어요.

밤에 작업해야 한다고 작업복을 챙겨놓으라고 하더라구요.

관리직이라 미처 생각하지 않고 준비를 못했다고 하자 ..

한두번 얘기한 것도 아닌데, 남편이 밤에 힘드는 일로 처음나가는데..

운운 하면서 미친년이라 하더라구요....

순간 울음이 왈칵 치솟더라구요,.. 울면서 베란다를 다 뒤저서

예전 예비군 복을 찾아서 던지듯이 주고 방으로 들어와서 울고

있으니, 들어와서 화를 내요.

지금 네가 남편 일하는데 망하라고 아예 초를 치는구나...

왜 욕을 하느냐고 하니까 지금 니가 욕멱을직 안했나구 하대요.

나가는 사람 을 위해 잘못했다고 했죠..

그래도 분이 안풀리는지 니가 공주냐. 내가 널 언제까지 모시고 사냐

하면서 거실에 있는 화분을 던지며 쌍년이래요..

결혼한지 이제 5년째 ,,,

정신이 멍하고 ,눈물만 나오고..

그전에 크게 싸울때 미친년이라 소리칠때 , 다시는 욕하지 못햐게

했어야 하는데...

화분을 치우며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되는지..

잘난지도 않았지만 나름대로 잘난척 하고 살았느네

친정부모도 하지 않는 욕을 들으니....

너무 너무 징그러워서 얼굴도 안 쳐다 본다. 나보고 말 안한다고 난리다.

노래방에서 하나밖에 없는 사랑 운운 하면서 나에게 손을 내밀던

모습이 떠올라 소름이 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