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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구..?


BY 아들 없는집 2001-05-08

그냥 별건 아닌데 갑자기 속이 상해서요..
우리 친정은 딸만 둘, 시댁은 아들만 둘이죠.
남편과 저,둘다 맏이구요.
오늘 어버이날이쟈나요.
그래서 시댁은 오늘, 친정은 내일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참고로 저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친정엄마가 교회반주때문에 안되신데서
시어머님께 날짜를 바꾸어주십사 연락을 드렸죠.
시어머님은 흔쾌히 그러라고 하시며 하시는 말씀이
"넌 이제 우리식구니까, 우리집은 염려말고 친정엄마한테 잘해드려라"

고마우신 말씀이지요...
그런데 왜 그말에 내 마음이 이렇게 아파올까요?
이혼해서 아빠없이 두딸을 키워오신 우리엄마,
두 딸 모두 시집가고 나면 우리엄마에게는 우리식구가 없는건가요?
나 마음 편하라고 시어머님 그렇게 말씀하신거 정말 고마운데..
갑자기 마음이 답답해져 오네요..
그러면서도 직장생활하는 나를 위해
매일 김치다 반찬이다 해나르는 울 엄마..
부러울것 없이 키워서 없는집에 시집보내면서도
사위나 사돈집에 싫은 소리 한마디 하신적 없는 울엄마.

엄마..내 마음속에선 언제나 난 엄마 식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