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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자가 자꾸만 싫어져요.


BY 속상해 2001-05-08

저는 이제 결혼한 지 2년 되었습니다.
우리도 삼형제중 막내인데
저희보고 자꾸만 같이 살자고 하십니다.
큰 형님이랑은 아주 사이가 좋지않으시고 둘째 형님은
아예 같이 안살겠다고 못박아 놓은 듯하고..
전 모진 소리도 못하고 화가 나도 표현을 잘 안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댁에 가기만 하면 시장볼때도, 용돈도 우리만 드리고
무슨집안일 있으면 저희에게 전화하셔서 이러쿵 저러쿵 하십니다.
그때마다 왜 우리한테만 자꾸 부담을 주실까 하는 생각이 들곤해요.
자꾸 끌려다니다 보니 이제 저희가 용돈드리는 것도 매달 찾아뵙는것도
작다고 생각하시더라구요.
지난주에 찾아뵙고 어버이날 필요한거 사쓰시라고 돈도 드리고 저녁도 먹고 그러고 왔는데 오늘 저녁에 또 오라는 거에요.
직장생활하느라 힘든데 그리고 어제는 친정에 일이있어 다녀오고
그랬는데 평일날 그먼데까지 또 오라는 거예요.
시누는 전화해서
제 남편한테 미리 전화해서 온다는 얘기를 들어두고
너는 올꺼냐 말꺼냐 이런식이예요.
너무 화가나서 이젠 참을 수 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해보고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생각이 안나요.
조금있으면 전세만기인데 우린 돈도 없어요.
둘이 번다고 이쪽저쪽 다니며 돈내고
용돈드리고, 전세만기가 다가오니 부담이 커지고.
보험도 내드리는데 그것도 힘들것같아요.
제 남편 생명보험이라며 5만원이 넘는 보험을 주시더라구요
1년넘게 넣다가 알고보니 원앙보험이라나요?
1년에 30만원씩 타쓰시고 계시더라구요.
솔직히 얘기하고 들어달라고 했으면 이렇게 속상하지는 않지.
힘들어서 해약한다니 이제야 해약하기는 아깝다고 내가 30만원씩 타먹는다라고 하시는데 할말이 없더라고요,
너무 속상해요.
우리 남편은 너무마음이 좋아.
이래도 저래도 다 좋게 좋게 넘어가는데
그게 너무 바보같고 그래요.
악바리 아줌마는 되지 말아야지 했는데 요즘은 제가 너무싫어져요.
하여튼 오늘 어떻게 해야할지.
우리남편은 가자고하는데...
전 싫은 내색도 해야 할때인거 같고.
답변좀 부탁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