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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친정엄마랑 대판싸웠어요.ㅜ.ㅜ


BY kyujina 2001-05-08

이제 출산한지 삼칠일된 산모랍니다.
오늘 울엄마 소리소리 지르고 현관문 쾅닫고 집으로 가버리셨답니다.
시어머님 간암수술받은지 얼마안되셨고,
친정엄마 심한 관절염으로 고생하셔서
산후조리는 산후조리원을 생각하고 있었죠.
그래도 하나뿐인 딸 산후조리 해주시고 싶다고 친정엄마 박박 우기셨습니다. (그맘만은 정말 고맙죠.그리고 진심이신것도 압니다.^^;)

병원에서 퇴원하던날 부터 제 염려가 현실화 되었답니다.
애기만안고 앉으셔서 귀저기가져와라, 우유타와라, 목욕물 받아와라, 젖병삶아라. 우리엄마가 일어나서 다섯발작 떨어진곳에있는 귀저기 가지고 와서 다시앉아서 귀저기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쯤걸리기 ??문에 저도 제가 하는게 낮다고 생각해 군소리 않고 움직였습니다.
진짜 애낳은지 삼일된 산모가 누워있을 시간이 없었답니다.
시어머님 이러셨으면 가슴에 한 맺혔을 겁니다.

밥해주시는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했는데, 엄마도 자기 몸이힘들고 나도 내몸 힘들고하니 오늘 드디어 터졌네요. 그것도 어버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