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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 재수 없는 날


BY ****** 2001-05-09

아침에 시엄니한테 전화가 왔다
큰애가 집에 안간다면서 데리러 가란다.
우리 집과 시댁은 걸어서 오분정두... 둘?애 재워놓고 부랴부랴
갔더니 아이가 할머니따라 학교간단단 우리 시엄니는 학교에 공부
하러 다니신다 시어머니 아이가 어? 집에 안갈라하냐면서
나보고 둘?만 이뻐하구 큰애 구박하는거 아니냐구.. 누가 보면
내가 계모같을거라구한다 순간적으로 화가나 큰애 엉덩이를 때렷다
아이는 기다렷다는 듯 울고 시어머니 나한테 무지하게 화낸다
애 때리면 성질나빠지는거 모르냐며 달래야지 하면서... 구구절절
옳은 말씀... 학교안가고 애 본다면서 나보고 집에 가란다
그래 애 옷을 입히네 밥을 먹이네 하면서... 우리 시댁엔 딸은 없구
아들만 넷이다 우리 신랑은 그중 셋?구 아직 아무도 결혼 안햇다
위로 큰아빠하고 막내 삼춘이 한번씩 애한테 "새끼"하면서 화내구
소리친다.. 근데 그런건 암말 안한다
혼내는 사람도 잇어야 애가 예의를 안대나..
근데 내가 혼내면 그날로 난 엄청 혼난다.. 애 에미가 되서
애를 키울줄 모른다구.. 띨띨한 에미라면서..
그래도 난 앞에선 아뭇소리 못한다
시댁이라는 그 대단한 위력앞에선...무슨 소릴 들어두 난
벙어리가 되야하구 귀머거리가 되야 한다
신랑도 내가 자기네 식구 욕하는 건 엄청 싫어한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구.. 우리 친정엔 일년에 두번 전화하구
찾아가는건 생각도 안하구.. 근데두 난 아무 불평없이
시댁만 죽어라구 챙긴다.. 그렇다구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는데.. 욕이나 안들으면 다행인데...
우리 친정부모는 이혼햇다.. 그래서 시아버지 자기 잘난
아들 바람?을??도 내가 상대여자 만나구 왓을때
나보고 에미없어서 배운게 없어서 에미없는 티 낸다구 했다
기가 막히게도 그 상대여잔 우리 시아버지 친구 딸이었다.
그래도 난 바보같이 에미없는 티낸다는 소리 들엇을때도 아뭇소리
못햇다. 육개월뒤 시아버지 바람핀거 시어머니한테 들통낫을때도
바람핀게 다 나땜이라는 소리듣고두 역시 아뭇소리 못햇다
왜 나땜이냐면 반대한 며느리들여 외로워서 바람?단다
다른 님들도 결혼해서 다 이렇게 사시나요?
시어른들앞에서 무슨 험한 소릴 들어두 그렇게 속으로 삭히며
사시나요 정말 우리 시댁말처럼 내가 호강에 겨워 요강에 x싸는
소리하는건가요?
하두 답답해서 이렇게라두 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