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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고 나면 무엇이 남는건지...


BY 명인 2001-05-09

속상한 일을 털어놓고 해소하는 곳이라 그런지 너무나 기막힌 사연들을 많이 보고 놀랐어요.

곧 결혼할 미스인데 걱정부터 앞서네요. 다들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결혼하신 건 아닐텐데요...저에게도 생길 수 있는 일같고, 남얘기 같지 않아요.

지금 생각같아서는 만약 결혼해서 "시"자들의 횡포와 남편의 배신에 절망하게 되면 그냥 조용히 이혼하는게 나을 것 같은데, 가끔 리플에 보면 "힘내고 이겨내기를" 권하는 내용들도 있더군요.

그렇게 참고 이겨내서 뭘 얻는 걸까요? 일방적 희생으로 자기는 존재도 없어지는 숭고함?

물론 희생은 많은 경우에 의미있는 것이지만 한 인간에게 강요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 자신의 의지와 선택으로 희생하고 있다면 이렇게 슬픈 사연들이 많지는 않겠지요...

왜 우리나라는 이렇게 많은 주부들이 힘들고 불행한 속사정을 지녀야 하는지 읽다 보니 너무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