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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10년만에 남편이 폭력을.....


BY 새별 2001-05-10

서로 너무 사랑해서 결혼한 남여가 있었습니다.
둘은 딸둘을 낳았고 그런대로 잘 살아왔답니다.
남자는 술을 좋아했답니다.
일주일에 두번정도 새벽 2.3시에 잔뜩 취해 들어오고 3개월에 한번정도는 연락없이 술마시다 밤을 새우기도 하고 그런 남자를 여자는 이해하려 노력했답니다.
결혼9년째 여자는 남자가 친구(빚보증)와 술로 인해 많은돈을 빚진것을 알고 슬픔과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그 또한 용서했답니다.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성실하고 인간관계가 좋고 정이 많은 남자니까"하면서..
노름 하는 것도 아니고 바람을 피운것도 아니고 그저 술이 좋고 사람이 좋아서 그런 성격인것을 하면서...

주말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를 해서 아내에게 먹이고, 아침이면 밥차려 주라는 말 없이 자신이 스스로 챙겨 먹고 나가는 남자에게 고마워하면서...

어느날 남자가 새벽1시30분경 친구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며 데리러 오라는 남자의 부탁에 여자는 그를 데리러 친구집에 들렀는데 친구와 양주 한병을 거의 다 비우고 있었고 그동안 남자는 이세상에서 제일 독똑한 마누라, 겉은 차갑지만 심성이 고운 여자라는 칭찬등으로 여자의 칭찬을 늘어놓고 있었고 ...
아무튼 기분 좋게 함께 어울리다가 무슨말끝에 여자는 "당신 만난것을 발등 찍은다"라는 말을 했고 남자는 갑자기 표정이 확 달라지더니 그만 일어나자고 했답니다.

여자는 따라 일어났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여자는 되묻고 있습니다.
맞벌이로 돈벌러다 줘. 같이 잠자줘, 술값으로 날린 빚 갚아줘,
이젠 폭력까지 맞대응 해야 하냐고
술취한 남자가 갑자기 미쳐버렸나 봅니다.
더 화난일도 있었어도 잘도 넘기고 이해한 남자가...
비참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묻고 있습니다.
착하고 성실한 남자가 왜 그렇게 변해 가는지....

"왜 그랬어 왜그랬어 친구앞에서 왜 헤어자냔 말을 했어" 울부짖으며
여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남자에게 너무 당황해서, 순식간에 일어난일에 대처할 길이 없어 했던 장면을 떠올리면서 미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