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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주말농장(의정부사시는님들 꼭 보세요)


BY 둘리 2001-05-10


안녕하세요
며칠전 정말 황당한 일이 생겨 이곳에라도 풀고싶어서요
정말 속상한 맘이 가시질 않네요

신랑직장문제로 이곳에 이사온지 1년째..
아파트 뒤쪽에 둘리주말농장이 있더군요
우리부부는 5평에 5만원을 주고 계약을 하고
난생처음 땅을 일구고 퇴비를 뿌리고..
한이틀정도 흙만지는 재미에 푹빠져 있었는데
삼일째 되던날 친절하던 농장 아저씨는
어제 계산이 잘못?榮摸?씨앗,퇴비,복합비료등등)
만원을 더달라더군요
고추심는 비닐값이랍니다
그래서 서로 계산이 오고가는 도중 아저씨의 거짖말이
드러났고 머뭇거리던 아저씨...

그때 아줌마가 오시더니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추접시럽게 돈만원가지고 그런답니다
그러더니 18**이랍니다
우리부부 이름이 적어진 푯말을 빼서
집어던지더군요
30년 넘게 살면서 그렇게 포악하고 사나운 아줌마는
처음 이네요
아줌마가 착각하고 계신거라 아무리 말을해도 듣지를
않고 뭐라고 알아들을수 없는 소리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통에 정말 황당그자체 이더군요
아저씨는
;이동네 아파트 내가 다 지었다
내가 벌어논 돈이 수천억 이고
사논 땅이 수만평 이다..
우리 굉장히 바쁜 사람이다
내나이가 예순넷이다...
이러더군요
도대체 그게 비료값 계산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수천억 부자가 주말농장하면서 천원 이천원 남겨먹는다는게
말이 안될뿐더러 이많은 아파트 혼자 어찌 지었는지..

젊은사람에게는 나이자랑 돈자랑 하는게 아니라는데..
농장 부부는 무슨 돈에 한이맺힌 인생인지
아님 어찌어찌해서 이제 돈을좀 벌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며칠동안 위의 말들을 여러번 하더군요
평상시 회원들에게 그렇게 잘웃고 친절하던 아저씨
거짖말이 들통나고 궁지에 몰리니
말도 안되는 억지에 안하무인 이라니..
거기다 아줌마의 거친욕과 행동들..

그날 돈이없어 환불은 못해주고
내일 오라더니
뭐가 그리 걸리는게 있는지 오늘 통장으로
환불 해주네요
찔리는게 있으니 우리가 농장에가서 회원들에게
이야기 할까봐서리...

울남편이 그러더군요
우리 인생경험 했다 생각 하잡니다
그러자고는 했지만 좀처럼 속상한맘이 가라앉질 않네요
회원들 앞에서 사람치사하게 만들어버린 그아줌마의 억지가..
웬지 사기꾼에게 놀림당한 기분입니다
혹시 의정부 사시는분들중에 둘리주말농장 계약하시려는분
계시면 말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