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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의 슬픔 - 여자라고 깔보네요.


BY 속 터집니다. 2001-05-10

별루 재미 없는 내용이지만 부디 읽어주시고
조언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워낙에 속이 터지는 일이라.....

제 언니가 96년에 전세를 들었습니다.
시골에 작은 아파트이긴 했지만
IMF 이전이라 전세금도 만만치 않았답니다.
그런데 그 전세금을 아직까지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인이라는 사람은 본처와는 별거중이면서 다른 여자와 삽니다.
제 언니는 지난해 10월에 임차권등기를 해놓은채로
전세집을 나왔지요.
참고로 임차권등기는 실제 그 집을 비우고 주민등록을 옮겨도
대항력이나 하는 것들이 살아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주인이라는 사람이 지난해 11월엔가 자신의 집이라며
들어와 삽니다.
물론 제 언니가 이사를 나와서 열쇠는 전해주지는 않았지요.
그 주인이 전세를 놓으면서 열쇠를 하나 가지고 있던 모양입니다.
불법주거침입으로 고소를 하려고도 생각해 보았지요.
그런데 변호사 왈 주인이니까 그 집에 들어가서 살아도 된답니다.

그 주인이 지난해 하던 슈퍼를 다른사람에게 넘기고 3700만원의
현금을 만지면서도 울 언니한테는 전세금을 돌려준다는
말 한마디 없었습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해 제 언니는 슈퍼 보증금이나 권리금에 대한
가압류도 못했었지요.
법원도 여러번 들락거렸습니다.
민사조정이다, 재산관계 명시다.. 해서 이것저것 하느라구요.
그런데 법도 무용지물입니다.
민사조정에서 원고 승소했지요.
채무자 누구는 채권자 누구에게 금 ..얼마를 갚아라..
이게 끝입니다.
솔직히 힘 꽤나 쓰는 남자들 몇몇에게 돈을 받아달라고
부탁하고 싶지만 위법이라는 군요..

미안하다는 전화한통 없는 사람이 그 돈을 언제 돌려줄까요..
돈이 없어서 못준다고 하면 그만인 세상입니다.

세입자가 미혼의 여자라고 만만하게 본거지요.
이런사람 어디 혼내줄 방법이 없나요???

정말 속이 터집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