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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좋은방법 없을까요?


BY 아이디어 2001-05-11

결혼한지 8년째입니다.아들이 둘 있구요.
시부모님은 같이 살지는 않지만 가까이 사십니다.
저는 맞벌이를 하는데요, 결혼하고 지금까지 시부모님생신상 제가 다 차려드렸습니다.
외식하는거 싫어하셔서 생신때마다 제가 상차려드리고 선물드리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그냥 외식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회사에서도 너무 힘든일이 많고, 또 둘째가 3살인데 한참 장난이 심할때라
걔 데리고 상차릴 준비 하는거 생각만 해도 머리가 다 아픕니다.

시어른들이나 남편, 또 파출부 아줌마가 애를 봐주고, 도와준다지만 우리 둘째는 엄마만 찾아서,
저는 평소에 식사준비할때도 부엌일 하면서, 애보면서 너무 힘이 듭니다.
밥 먹을때도 애가 가만이 있지를 않아서 저는 밥을 입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
모른답니다.

외식을 한다고 해도 우리 둘째 때문에 저는 음식이 맛있는지 어떤지 따질 형편이 못됩니다.
걍 정신없이 대충 먹고 맙니다.

그래도 외식을 하면 훨신 수월할것 같은데, 정말 답답합니다.
은근히 그런 뜻을 비췄다가, 한소리 들었습니다.
그런식으로 하려면 회사 때려치라구요.
저 회사나가는거 안좋아하시거든요.
남편은 제편이긴 한데 그러면 뭐합니까,
부모님께 찍소리도 못하거든요.

아 정말이지 이번에는 그냥 외식하고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7년동안 차려드렸는데 올해 한번 외식으로 하면 안되나요?
내년에는 둘째가 좀 클테니 그때는 좀 수월할테니까, 올해만
그냥 외식했으면 좋겠는데...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