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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어요'로 글 올렸던...


BY 죽음 2001-05-13

답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 힘이 되었어요.
읽으면서 생각도 많이하구요.

저는 직장생활 만5년 넘게 했지만 우리 나라에 드물게 있는 합리적인 회사를 다녀서 그런지 그런 곳에 출입하는 상사를 둔적도 없었습니다.
물론 암암리에 갔을지는 모르지만..
저의 아버지도 그렇지 않으셨다고 알구있구요.
제가 본적이 없는걸 당하니까 힘들구요.

어제 얘기도 많이 나누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싫어하는데 자기도 가기 싫다더군요. 하지만 대접 받거나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이상한 조직.
그런 내막을 모르고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에 합격하고. 자신도 그런 생활에 실망하고.
유치하지만 그런 곳에 가서 더럽게 놀면 1원 한잎없이 내쫓기로 각서쓰고, 공증도 받아놓기로 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남편의 일 관행상 그런 곳의 출입이 없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시댁식구들 합리적인 편에 간섭 없으시고

제가 정말로 두려워하는 것은 믿고 살아야 하는데 한번의 실수 때문에..
용서는 했지만 잊혀지지가 않는 그 기억때문에 불안해하는 것이죠.

저요... 요즘에 취업하기 어렵다지만 한번 도전해보려구요.
제 자신에게 충실해야죠. 혹시나 홀로서기를 대비해서라도요.

제가 싫어하는거 안하고 살려면 접대문화 없는 나라 찾아가서 살아야 그나마 좀 나아질 것이란 생각듭니다.

더불어 살아야만 하는 것이 세상인데 어떻게 저 하나의 힘으로 바뀌길 바라겠습니까...

아직도 잘 정리가 되질않네요.
싱글이라면 이렇게 머리가 복잡하지 않을텐데요.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모르지만 다음에 글 올릴땐 좋은 소식 전할 수 있었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