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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이라는게...


BY 맘이 울적혀서 2001-05-16

쬐끔은 늦은 시간에도 맘이 편하지 않아 속상해 사이트를 방문했다.
여태껏 전업주부로 있다가 마침 집과 가까운 거리에 조그만 가내공업에 취직을 했다. 아이들도 중학생이고 하여 적당하게 일을 갖는다는게 좋을 것 같아 결정을 내리고 두달 전 부터 다니게 되었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무슨 계모임이라던지 하는게 평일에서 문제가 되었다.
하는 수 없이 나때문에 일요일로 연기를 하자고 했더니 무슨 문제점이 그리도 많은지 다들 어쩌구 저쩌구 해서 안되고 머리가 아플지경이다. 그래도 그것까지는 또 이해한다. 어떤 친구 왈 지네 남편은 절대 일을 하는 걸 반대한다 . 또 어떤 친구 맞장구를 치면서 자기네도 신랑이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는 등 무슨 직장 생활을 하는 게 큰 흉도 아니고 순간적으로 울 신랑이 좀 이상하게 들린다. 그걸 변명이라도 하려는 듯 나 자신은 또 뭔가 요즈음 수금이 더 잘되는데 시댁일도 복잡하고 하여 직장에 나간다고... 순간 나 자신이 꼭 그렇게 변명을 해야만 했는지....

이건 맘 맞는 친구끼리 계 모임이 아니고 스트레스만 가득 안고 왔다. 얼마든지 주부들도 젊을때 활동 할 수 있으면 하는게 활력소도 되고 부지런해지고 모든게 도움이 될 것 같더니만 아직도 소수이지만 살기가 힘들어서 다니는 줄 알고 동정을 보낸는 이가 있다. 또 그렇게 생각하던 말던 신경쓸 필요도 없는데 .... 나의 성격이 왜 이럴까 내가 떳떳하게 벌고 있는 돈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