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을 했다. 옆사무실에서 아기 100일 떡이라고 백설기를 해왔다.
같이 근무하는 여직원이 약 20명... 모두들 나에게 아기 언제 낳을거냐고 한마디씩 한다. 으이그~ 이젠 변명도 싫다. 도대체 나도 궁굼하다. 울애기 언제 잉태될지... 내나이 어언 33세. 밤마다 노력하건만 우찌 된 일인지... 누군 10년만에 애 낳았다는 사람도 있던데. 내가 그꼴 날려나. 그때라도 낳기만 한다면야 월매나 고마울까만-
내 속이 탔다. 이쁜 아기가 아니더라도 좋다. 손가락 발가락 다 달린, 건강한 아이라면- 이젠 배 내밀고 다니는 아줌마가 넘 부럽다. 눈물꺼정 나올라칸다. 남편보기에도 미안하고~ 직장에서도 날 뭔가 문제있는 사람으로 본다는게 싫다. (이거 자격지심인가?)
남들은 여자, 남자 따진다지만 그런거 필요없다.
여자만 줄줄이 땅콩으로 낳아도 좋다.
그냥 아기가 생겼으면 좋겠다.
흑흑흑... 하나님이 무심치 않다면 나의 기도를 들어주실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