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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우울해서..


BY 전업주부 2001-05-17

안녕하세요.. 전 29의 애기 둘잇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남편의 작은 월급 이리쪼개구 저리쪼개서 살림하구...
애들하구 매일 씨름하면서 오늘저녁은 뭐해먹나 항상 고민거리구
가끔 시댁땜에 스트레스 받으면서 그냥 그렇게 사는 그런
아줌씸니다..
우연히 동창찾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중학교때 친한 친구를 만나게
되엇는데요
그친군 대학나와 유학가서 지금은 대기업에 대리로 근무하구 잇더군요
근데요.. 사람 맘이 참 이상하대요
그친구가 넘 부러운거예요.. 질투는 아니지만.. 웬지 난 그동안
뭐햇나 싶어서 많이 우울해 지더라구요..
하루종일 살림하구 애키우고 남편뒷바라지해두.. 아무 티두 안나구
시댁엔 열번 잘해두 한번 잘못하면 죽일인간 되버리구..
애들옷 남편옷 다 사구 먹는것두 가족들 위주로 사면서.. 정작
나한테는 아무 것두 해주지 못하면서.. 그렇게 살아두 누구하나
고생한다구.. 말해주는 사람없구.. 이게 내 팔자려니 하면서 살아왓는데 그친구를 보니 그동안 학교졸업하구 십여년동안 그친군 자기를
위해 저렇게 열심히 살앗는데 난 지금의 난 이게 뭔가 싶어
많이 우울해 지더군요..
모두 이렇게 사는데.. 나두 나름대론 잘 살구 잇는거라구.. 스스로
위안해도 맘이 풀리지 않아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남편바람두 한번쯤은 괜찮겟지 하면서 살아왓던거...
시댁에 불합리한 일두 그냥 그렇게 이해하면서 살아가는거..
모두 다 초라하기만 느껴지네요...
그냥.. 우울한 맘에 이렇게 끄적거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