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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 입이없어 말 못하나....


BY 주연마미 2001-05-18

말 한마디하면 한다고 야단이고 안 하고 있음 무시한다고 하니...
정말 내가 어떻게 해야되는지 생각같음 시어머니와 아예 안보고
사는게 최선인데 그럴 수도 없고 정말 난감 합니다
홀로된 울 시엄니 우리 사는 가게와 집과 채 5분도 안돼는 거리에
살다보니 매일 경로당갔다 울 가게에 오십니다
오셔서는 어디갔다 왔고 어디가 아프고 돈이 없다며 달라하기도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십니다 매일 반복되는 얘기라 짜증나기도 하지만
안 들어주면 서운 할까봐 옆에 앉아 끝까지 얘길 들어주곤 하죠
원체 말씀도 많고 변덕도 있어 하루에도 몇번 흐렷다 맑았다 하는
탓에 어머니 비위맞추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칠순이 넘어셨지만 몸을 엄청 챙겨서 그런지 신경통외는 큰 병
없으신 울 시어머니 그날도 어버이날 서울 아들이 준 돈으로
힘없다고 개 다리를 8만원 주고 사오시면서 반만 살라고 하다
돈 있는 김에 하나 다 샀다며 이제 2만원 밖에 돈이 없다고
몇번을 말씀을 하시실래 제가 그랬죠
어머니 이번달엔 저희들도 장사가 안돼 생활비도 많이 못 드릴것 같고
개는 반만 사시고 병원비 쓰시면 좋을 것 같은데.....
사실 우리 생활이 지금 엄청 힘들거든요
남의 빚으로 시작한 가게다보니 지출이 엄청 많아 매달 적자라
생활비도 친정에 빌려서 쓰고 있거든요
울 시어머니 매일 오셔서 돈에 시달리는것 다 아시면서 성격상
하시고 싶은 것 안 하심 병이 나는 양반이라 돈 달라 하실땐
정말 속상해요 내가 한 말이 서운했던지 아들에게 이야길 해
남편이 나에게 그러더군요 니가 어머니에게 개 사질 말라고 했느냐구
내가 준 돈도 아니고 형이 준 돈으로 샀는데 뭐 하러 참견 하느냐구..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내 말은 그런뜻이 아니었는데 어머니가
아들에게 어떤식으로 이야길 했는지 알고 나선 정말 화가 나더군요
어차피 돈 떨어 지면 우리가 생할비 드려야 되니 아껴쓰시라는
말 쯤은 드릴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드시는 데 돈 쓰시는 건 차라리 괜찮아요
수시로 점보러 다니시고 이것저것 사시고 수중에 돈을 갖고 있질
못 하는 양반이죠 아들 둘이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옆에 사는 우리가 훨씬 생활비가 많이 나간 답니다
아무리 늙으면 부모는 자식 차지라지만 집 한 칸 없이 대책 없이
사셨으면 힘들게 사는 아들 생각해서라도 절약 하며 사시느게
당연 한 것 아닌가요
이대로 지나가야 되는 건지 아님 어머니에게 따져야 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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