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친정엄마가 오빠네 아기(20개월)를 태어나서부터 지금껏 쭉 봐주시거든요
오빠(건축기사)와 올캐언니(공무원)가 맞벌이라 주말에만 데려가곤 했죠
저는 전업주부고 결혼도 훨 선배라 딴건 다 접어두고
엄마 고생하시는게 그저 마음 아팠습니다
제가 가까이 살기라도 하면 한번씩 가서 도와드리고 싶지만
저도 아이가 있고 타도시에 살아 맘뿐이었지요
최근에 언니가 친정근처로 발령을 받아 당분간 같이 살게 되었어요
(엄마도 넘 힘들고 또 오빠네도 가까이 이사하게되면 아기를 매일매일 데려갈려고)
어쨌거나 시댁에 들어와 살게된 올캐언니(집만 구하면 이사나갈계획)
완전히 하숙생입니다
시어머니(저의 친정엄마)가 매끼 차려줘 것도 모자라 며느리 도시락까지 싸줘 아기도 변함없이 하루죙일 봐줘 빨래해줘 청소해줘
주말이면 전에살던 자기집에 가서 푹 쉬다오지
올캐언니 말로만 시댁에서 살지 전보다 훨씬 편하고 좋기만 할겁니다
그래서 도대체가 이사나갈 생각조차 안하는것 같아요
오빠는 또 직업상 새벽이면 나가 한밤중에나 들어오지 휴일도 없지
그런오빠 뒤치닥꺼리까지 엄마가 다하고,,,,,
저요
못된 시누인가봐요
정말 너무너무 속상해요
제가 손아래 시누라는 이유만으로 입꾹다물고 계속
울엄마 고생하시는거 보고만 있어야 하나요?
올캐언니도 자기 친정엄마가 그렇게 해줬다면
가만히 받기만 했을까요?
많은것 바라지도 않아요
다만 아침에 좀 일찍일어나 밥만이라도(반찬말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살림하기 싫고 자기아이 보기 싫어 직장다니는(내가보기엔) 올캐언니
이젠 더는 이해 못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