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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이런경험 있으신분들... 조언좀..


BY 새댁 2001-05-18

남편이 직장을 옮긴지 한 3달 정도 되어 갑니다.
예전엔 대기업에 사람들도 많아 일에 대한 불만이 많았었는데..
지금의 직장은 현제 근무하는 곳에 사람들도 별로 없고 일도 수월하다고 하더군요.
월급이야 조금 줄었지만 남편이 만족해 하기에 저야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곳 관리자가 조금 이상해요.
저희는 곧 30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이고, 이곳 관리자는 35쯤 되었을 겁니다.
첫번째 출장부터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어요.
예정날짜보다 일찍 출장을 간다고 출근한 남편은 전화로만 통보를 했고, 관리자와 남편은 출장을 갔습니다. 1박 2일로...
그런데 담날 새벽 6시 30분에 남편이 집에 들어온 것입니다.
출장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밤새 술먹고, 관리자와 차안에서 잠시 눈을 붙인뒤 새벽에 그냥 넘어왔다고 하더군요.
핸드폰을 검색해보니 출장 지역 전화번호가 나오는걸로 봐서는 출장을 가긴 간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그럴수 있다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툭하면 술먹을 건수를 만드는가 싶더니..
어젠 일이 밀려서 저녁먹고 일하고 늦게 온다고 하더군요.
보통 7시면 퇴근이기에 늦어도 10시쯤엔 오겠거니 했는데..
연락도 없고 들어오지도 않더군요.
10시 30분쯤 전화를 했더니, 이상하게 느낌이 좋지 않더군요.
그때서야 저녁을 먹는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전화상 분위기가 영 심상치가 않아서 11시쯤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제 느낌은 화투나 포카를 치는 것 같았거든요.
전화기에서 연신 화투장 떨어지는 소리와 여자 목소리도 들리더군요.
그곳 여직원이라야 유부녀라서 저녁먹으면 늘 도망가는게 일이라는데..
뭐하는 거냐고 물었죠... 글쎄 저녁먹고 소주한잔 한다고 하더군요.
소리를 질렀어요. 바른대로 대라고..
암말 못하더니 곧 온다고 하더군요.
30분쯤 후에 나타난 남편은 사무실 옆 식당에서 저녁먹고 잠깐 화투를 쳤다고 하더군요.
기가 막혀서.. 저희남편 상가집에 가서도 화투장만 벌어지면 집으로 돌아오던 사람이었어요.
물론 저희집에 화투며, 카드도 없구요.
이러다 남편이 변해 버릴것 같습니다. 관리자와 어울리다가 거짓말도 하게 될테고.....
혹시 이런경험 있으신분 계세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