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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신랑도 울고, 저도 울고


BY 한짐 2001-05-18

어제 밤에는 신랑이 저랑 통화하다 울어서 전화끊고 다시 제가 걸어서 또 울길래 저까지 울었어여
그러다 오늘 시어머님께 직장에 일있다며 일요일날 아침 일찍 간다그랬더니 너가 자꾸 시댁을 멀리하려하는데 그럴꺼면 오지마라하신다.
그러구 시댁에서 다니든지(직장이 차로 140km 밟아서 40분거리) 아님 그만두라고...
신랑 옷도 한번 못 빨아준다며
애기보는 사람돈주고 차타고 다니고 뭐 남냐시며
저 말 한마디 못하고 다시 걸어서 당신아들 저 분유값 하나도 못준다그랬더니 세탁세제까지도 좋은걸 써야?쨈募?우리 시어머니 그래도 다 산대여
간장은 샘표 진간장 골드가 제일 맛있다는 우리 시어머니께서여
그리구 저여 토요일날 가서 낯갈이하는 6개월된 9kg(우리 딸이 커여)이 넘는 아그 들처 업고 밥하고 설겆이하고 청소하고 걸레질까지 하느라고 앉아있을 시간도 없다고하니 그건 아신다고 그런데 기본은 해야하지 않느냐고 하시더라구여
기본이 어디까지예여?

저 신랑한테 전화해서 울면서 얘기했어여
"당신 어머니도 걸리고 나도 걸려 어쩔수 없다는데
옆에 서점있음 가서 유아잡지 한번 봐봐
나도 그거 보고 놀랬는데
애기는 엄마아빠랑 같이 커야 성격이 완만하대 이사람아"

저 정말 남의 이목이 뭐 중요하냐고 하실분들 계시겠지만
저 직장이 관공서고 애기 4개월째 결혼식 올렸어여
너무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