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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의 1박2일


BY 초보며느리 2001-05-18

시아버지 생신이여서 택시타고 10분정도 거리의
시댁에서 하루밤 잤다.
22개월된 딸과 지금 임신중인 시누는 며칠전부터 친정에
와있었고 그 신랑도 쉬는 날이라고 왔다.
지금 우리아들은 16개월이다.
그냥 보기에도 시어머니는 시누딸을 더 예뻐한다.
그런데다 이제 말을 배우기시작하는 시누딸은 수시로
업어달라고 할머니한테 매달린다.
우리 아들은 할머니한테 제대로 업혀보지도 못하고 칭얼러리면
내가 업든지 안든지 해야된고.
저녁설겆지를 다하고 다같이 테레비를 보고 있는데 주방에 갖다온 시누가 주방에서 언니하고 부르더니 내가 미쳐 냄비에 담겨있던 반찬을
못보고 냉장고에 넣지못한것을 가지고 뭐라한다.
냉장고에 넣어 나야되지않겠어요 하며...
그런 말을 꼭 해야되나.
다음 날 아침6시에 일어났다. 신랑출근 시키고 미역국끓이고
뭘해야 될지 몰라 시어머니 눈치만 보고 있었다
시어머니가 잡채는 오후에 하자시며 거실에 가서 눕는다.
거실에는 시누남편 시아버지 시어머니다 누워서 잠자는 분위기다.
난 방에 들어가 애기옆에 누워있었다
좀 있자니 아버지가 밥먹자고 하신다.
일어나서 상 차렸다.
근데 다음날 신랑퇴근하고 들어와서 나 한테 그런다.
시댁가서도 집에서 하는 버릇했다며
시아버지생신날 아침안차리고 잠이나 잤다며 한다.
나의 행동이 그렇게 해석되는구나 놀랐다.
시댁은 방하나 거실하나다
거실도 작은데 화장실도 다닥붙어있어서
시누남편은 거실에서 자고 있지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고
있었구만 ...
생신 당일날 그렇게 아침차려먹고 우리집에 잠깐 갔었다.
애기는 자고 있었고 집에 가서 속옷 갈아입고
집청소좀 하고 3시간 정도 있었다.
시누가 전화했다 빨리 오라고 애들이 난리라고.
아니 시어머니 시누 시누남편 3명이서 22개월된 자기딸
16개월된 우리아들 하나 못보는가 ...
하여튼 전화끈고 택시타고 바로갔다.
가서 시누딸 우리아들데리고 근처 공원에 갔다오니
시누부부가 외출하고 없다.
몇시간 있다가 지들 둘이 점심사먹고 들어온다.
오후에 시누딸 낮잠을 재우는데 오래 제우면 안된다고
1시간 있다가 깨운다.
시누딸 깨서 우는 소리에 우리 아들까지 깨서 운다.
시어머니 시누딸 업고 어룬다.
금방 헤헤거리고 논다.
우리아들 잠투정 심하다.
계속 울어덴다.
정말 성질난다. 시누딸 깨울려면 업고 나가서 깨우든가
왜 우리아들까지 깨서 울게만들어 놓고 시누딸만 업고 그러냐구
빨리 우리 집에 가고 싶은 생각밖에 안든다.
이혼하고 정상적인 생활도 안하고 오락에만 미쳐사는 시아주버니
수시로 친정에 와서 살다시피하는 시누
정말 싫다.
내가 속 좁은 며느리 올케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