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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건강한 부부인가요?


BY 싸이버 2001-05-19

다른 님들은 어떤생각 가지고 계실까 싶어요.

전 결혼2년차, 오랜 교재끝에 결혼을 하였구요. 물론 '오랜 교재의 끝'을 보고 결혼을 했습니다.

나름대로 단란하다고 생각 했어요..

큰 문제는 없다라고..

맞벌이 부부로 항상 둘다 피곤하죠. 그러다 보니 평일엔 싸울일도 크게 서로를 터치하는 일도 별로 없고 사랑할 일도 별로 없죠.

결혼하고 얼마안되서 일인데.. 남편 컴퓨터에서 심하게 야한 포르노 사이트의 흔적을 찾았죠.. 그래 따졌더니 안하겠다고, 결혼전에 본것이라고, 남자들은 다 그렇다고..그 흔적도 다 지우 겠다고..

얼마 지나면서 저도 그냥 일상으로 돌아왔고 우린 다시 별 문제없는 부부로 지내오고 있었어요..
그런일이 있고 한동안은 저도 컴퓨터에서 그런 사이트를 못 찾았죠.

그런데 얼마전 인터넷 전용선문제로 컴퓨터를 뒤지다가 놀래 쓰러지는 줄 알았죠.
결혼 몇년차인 제가 봐고 심한'컷'만 모아 다운받아 논 거얘요. 기가 막혀 잠을 못잤죠. 모든 컷을 제가 보고 컴퓨터 화면보호기로 제일 야한 그림을 올려놨죠. 보라고..
근데 그날 그는 무언가의 이유로 새벽에 왔어요. 술 취한 상태에서 그땐 매일 귀가 시간이 2,3시 였어요..
그날은 아마 4시쯤 온것 같아요. 전 따지고 , 싸우고, 욕하고 한시간정도 모욕주고 마구 마구 해댔어요. 그도 지지 않았죠..
처음에 시치미를 뗐고, 점점 변명을 했고 결국 이혼하자 어쩌구 서로 오고 갔죠.

사실 우린 부부관계가 별로 없거든요. 서로 피곤하다하고.. 평소엔 섹스외엔 가볍게 뽀뽀하고 잘 지내니까 전 별로 문제 없다고 생각 했던 거죠.
근데 그인 생각 해 보니 많이 이상했어요. 항상 절 먼제 재워주고 마루에서 컴퓨터를 하죠.
원래 컴퓨터보면서 일도하고 바둑 장기도 잘두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했었죠.
근데 그 다운 자료는 자그마치 작년 12월 부터 2,3일 간격으로 매일 새벽 1,2시에 한두개 파일씩 다운 받아져 있었어요..
그렇다면 사이버 섹스 중독증???

전 병원에 가보고 싶었어요. 아는 남자들 붙들고 물어 보고도 싶었고 답답했죠..
그 다음날 그이가 사과 하더군요. 그 내용도 모두 지우고 잘못했다고..

귀가 시간도 빨라지곤 했지만. 그인 여전히 날 재우고 컴퓨터를 하죠.
이젠 그 다운 자료를 찾을 순 없지만 ..

그인 정말 중독일까요? 아님 제가 오버 했을 까요?
회사에서도 늙은 상사아저씨들도 슬적슬적 야한것들 보니까..남잔 다 그런건지?

왜 그런걸 보는지?
만족을 못해서, 피곤해서 , 자꾸만 살이 붙는 아내가 싫어서, 더워서, 아이 낳기가 두려워서, 간단해서???????


지금은 답답한 마음도 화나는것도 누그러 들었지만, 그는 또 볼까요?
보는건 정상일까요?

우린 딩크는 아닌데 아이가 없어요. 관계는 1달에 3번이나 4번 별로 아이를 만들 기회도 없네요....

우린 정말 건강한 가정일까요? 아직은 제가 바빠서 쉽게 잊고 이해가 되겠지만 , 아이낳고 집에 있으면서 그런상황이 오면 심하게 고통스러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