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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내남편이내가불쌍해서참고산다나~


BY s9003 2001-05-19

"못된 내남편이 오늘 아침에 나보고 이혼하자고 한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는 남편이 집에들어와서 앵겨붙길래 너무 화가치밀어오르더라구요. 항상 싸우고나면 남편이 화해를 먼저 했지만 이번에는 제자신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남편이 싫더라구요. 그래서 밀치면서 저리가라고 했더니 남편 왈 "누군좋아서 화해하냐? 항상 싸울때 너가 모두 잘못했다.(기가막히더군요. 다시 생각해보면 거의 남편이 싸움을 걸어왔었고 저는 일방적으로 남편의 말에 당하는 편인데(물론 저도 할말다하면서도 본전도 못건지지만요)요) 그래도 먼저 화해해주니까 고마운줄도 모르고 그런식으로 대하냐구요" 그러면서 남편은 너가 이런식(화해해도 안받아줌)으로 나오니 어쩔수없이 그럼 이혼하자구요. 그래서 저는 그럼 자기가 말한대로 이혼하자고 이혼해도 위자료 많이 달라고 이혼해서 내가 살수있는 집과 아이양육비와 생활유지비를 달라고 했더니(맘에도 없는말을 했어요. 하도 남편에게 황당하게 나오니까요) 남편은 제앞에서 인터넷으로 이혼을 알아보더라구요. 어이없었습니다.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인가해서요. 저는 남편에게 그만보라고 아무리 보더라도 난 아이때문에 이혼못하니까 그러지 말라고 왜 아이를 문제있는 가정의 아이를 만들려고하냐고 태어난지 두달된 아이에게 넘 잔인하지 않냐고요 글구 친정이 한동네인데 이혼하면 당신은 내가 못살면 당신 맘편하겠냐고요. 또 왜 당신부모의 대를 이을려냐구. 그랬더니 남편은 시끄럽다면서 나는 30년을 그렇게 살아왔으니 상관없다네요. 그러구서는 한참을 알아보더니 늦은 저녁에 저보고 술마시러나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갔지요. 남편은 알아봤는데 너가 말한 위자료는 받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러면서 10년을 살아왔으면 모르지만 1년밖에 살았기때문에 너는 몇푼밖에 받을 수가 없더라 그러니 너가 불쌍하다 이혼하면 거의 빈몸으로 나가는데 어떻하냐 전부다 너가 잘못했지만(환장합니다. 남편이 잘못했으면서 또다시 저에게 미루려네요. 그러니 대화가 안되죠. 타협하고 싶어도 남편이 이러면 말하기가 싫네요) 그냥 이쯤에서 화해하자구요. 그래서 저는 또다시 받아줬죠. 근데 언제 또다시 남편과 싸우면 남편이 이상한 성격을 쓸텐데요. 어쩌죠. 저에게 다시 조언을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