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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주부님께 조언을....


BY 초보 2001-05-19

안녕하세요
선배주부님들께 한가지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서요.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이상황을 어캐 해결할까 싶어서요..
뭐~ 대단히 큰 일은 아니고~~~ 제가 현명한 선택을 할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해서요.

결혼하고 맞벌이 할때는 내 용돈으로 20만원만하고 나머지는 적금 넣는데 보탰습이다.(신랑이 이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내가 많이 버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라도 같이 적금을 넣는데 보태면 훨씬 도움이 많이 되쟎아요.

직장을 그만두고서 집에만 있다보니...신랑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는 넘 빡빡하더라구요.
둘이 벌다가 혼자 벌어서 생활을 하자니...쩝.
그렇다고 나한테 비자금 명목으로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짧은 시간에 '비자금'의 필요성을 엄청 느꼈습니다.(신랑이 모르는 나만의 돈이 필요하다는걸....돈 쓸때 일일이 신랑한테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울 신랑 엄청 알뜰한 사람이거든요.)
아~~~~~~~~ 일할때 왜 신랑이 모르는 돈을 만들어놓지 못했나 후회를 하지만..이미 늦었고...

그래서 생각해 놓은게 '알바'를 하기로 했습니다.
파트타임으로라도 하면 살림하는데 소흘하지도 않을 것이고, 큰 돈은 아니지만 한달 내가 쓸 용돈 정도는 벌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참에 비자금도 만들구요.

그런 이유로 얼마전부터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파트타임으로요.
시간적 여유도 많고, 급여도 그정도면 한달 용돈하고 비자금도 모으겠더라구요.

아..그런데 문제가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울 신랑 내가 버는 돈의 일부를 적금 넣는데 보태라네요. T.T
그래서 내가 한마디 했죠.

나 : 나도 내 통장에 돈이 좀 있어야지.
신랑 : 그럼 그 돈을 다 쓰겠단 말이야?
나 : 다 쓰겠단 말이 아니고 나도 내 돈을 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아? 나중에 알바를 그만두더라도 나도 돈을 좀 가지고 있
어야지. 무슨일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신랑 : 그래도 10만원이든, 20만원이든 적금 넣는데 좀 보태.
나머지는 니가 알아서 하던지. 작은 금액이라도 적금넣자.
그래야 돈이 모이지.
가지고 있으면 돈은 자꾸 쓰게되어있어. 쓸테쓰더라도 조금이
라도 적금넣자. 급여의 반도 아니고 3/1만이라도 넣자니까?
나 :T.T

그래요.
신랑혼자 벌어서 생활비 빼고, 관리비배고, 세금빼고 등등 적금 넣는돈 적어요.
신랑이 혼자서 힘들다는거 알아요.....
자기는 알뜰히 아껴서 조금이라도 돈이 생기면 적금 넣는데 보태는데...마누라라는것이 혼자 벌어 꿀꺽하겠다고하니...섭섭하겠지요.
(자긴 아끼는데 마누라는 그 돈으로 하고싶은거 다 하고 다니면 배가 아플수도 있겠지!!!!!! ^^")

자기혼자 잘살아보겠다고 하는것도 아닌데.....(울 신랑 한달 용돈 15만원이거든요. 이것도 내가 정한것이 아니라 자기가 정한거에요. 우린 차가 없거든요. 때문에 담배값, 차비 등 모든 잡비 포함해서)

그러니 내가 받는 돈중에 일부라도 적금 넣기를 바래요.
아내가 조금이라도 같이 보태면 큰 힘이 되쟌아요.

휴...
그러면 내 용돈빼고(차비, 잡비등) 적금넣는데 보태고..하면...
비자금 모으는데 빡세요.
계속 일할것 같으면 조금씩 이라도 모으면 되겠지만...이일을 계속 할수 있을지..아직 잘모르겠거든요.(회사 사정상..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그래서 단기적으로 벌어서 통장을 빵빵하게 할려고 했는데...)

어캐하죠?
적금넣는데 보태요? 아니면 내가 혼자 다 관리할까요?
그럴려면 신랑한텐 뭐라고 말을 해야할까요?
참..고민이네요.

통장, 카드 다 울 신랑이 관리해서...전 사실 경제권이 그렇게 크진 않거든요. 그러다보니..비자금이 더 절실한데....
신랑한텐..생활비만 타다쓰는 입장이라서..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