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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우울증인가봐요..


BY geog73 2001-05-20

전 오늘로 임신한지 116일(약 4개월쯤)된 임산부랍니다.
요며칠 계속 신혼 때 살던 아파트 매매건으로 짜증나는 사람들과 신경전을 버리기도 하고, 4살된 아들녀석도 아우타기를 하는건지 저를 가만 내버려두질 않습니다.
예전같으면 꾹꾹 눌러 참을 수 있을만한 것도 계속 짜증을 내게 되고, 상대적으로 내 고민과 짜증에 무관심한 남편 때문에 미칠지경이랍니다. 남편에게 심하게 짜증을 내보았지만 침대방에서 소리내어 펑펑 우는 저를 돌아볼 생각은 않고 건너방으로 가서 아이랑 자리에 누웠더군요.
남편은 제가 왜 이렇게 짜증이 나 있는건지, 어떻게 하면 해결을 할 수 있을지 도무지 관심이 없는것 같습니다. 남의 아이를 임신한 것도 아니고 바로 자기 아이를 뱃속에 담고 있는데도 말이예요. 계속 별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혼자 짜증내고 있다며 무시하고 있습니다. 전 그럴수록 더욱 짜증, 화가 나구요.
남편과는 도저히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전 너무 힘들어서 얼마전부터 인공유산과 이혼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하다하다 안되면 그렇게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도저히 앞으로 삼사십년 계속 이렇게 답답하게 살 생각을 하니 엄두가 나질 않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