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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동안 묻어두었던 친구의 가슴앓이가....


BY 답답해요 2001-05-20

제 친구는 중학교 때부터 단짝이었으니까 올해로 17년째되네요..

단짝4명이 가끔씩 모이기도 하고, 놀러가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그중에서도 그 친구와 저는 가까운 거리에 있기에 그래도 자주보고

시장도 같이보ㅗ고, 제아들 돌때 와서 음식준비도 해주고 하곤 했죠.

그러면서 늘 신랑자랑에 시부모님 자랑에..

가끔씩 시누들 윗동서 흉도 보곤 했지만,, 우리 친구들은

그 친구를 잉꼬부부라고 하며 부러워 하기도 하고, 그 친구 신랑도 아

주 잘하거든요.. 우리에게도 잘하고, 아내 친구들 중 우리가 제일 좋

다며 우리랑이라면 외박을 해도 좋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하고, 우리랑

같이 여행도 다니곤 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한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더군요.. 갑자기 이사갔다고

3일전만해도 나랑 전화했는데, 그런말 없었다고 했더니,

자기도 믿기지 않아서 집까지 갔었는데 정말 가고 없더라고하더군요

우여곡절끝에 친구 신랑이랑 연락이 됐는데,, 자기 일하는 회사에서

같이 일하게 돼서 갑자기 이사갔고, 다음에 초대하겠다고 하더라나 뭐라나..

그리고 지금 한달쯤 됐는데...

오늘 그 친구가 살던 동네에 계모임이 있어 온다고 해서

우리가 벼르고 찾아갔는데..

우린 반갑게 친구 시어머니, 남편께, 그리고 윗동서 - 되시는 분도

와있더군요- 께 인사를 드렸죠..

친구 남편이 친구가 잠시 이웃에 갔다며, 데리도 오겠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그친구에게는 딸과 아들이 있는데

마침 그 딸이 우리를 알아보고 와서는 반가워 하더라구요..

그딸과 애기하다보니 다리에 심하게 멍이 있길래 물었더니

이사간 어린이집에서 다쳤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가 농담삼아 누가 때린것 같다며, 누가 때리걸랑

엄마께 일러주고, 하라며 웃었어요..

잠시후 친구가 나타났는데, 술이 만취가 되어 흙투성이가 돼어 나타났더군요.

그친구를 보며 우리는 너무나 놀라 있는데, 그 윗동서 짜증을 내며

막 뭐라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너무 심하지 싶어 그 친구 방에 들어가 왜그러냐며 묻는데

난데없이 우리를 번갈아 안아가며 반갑다 반갑다 그러더라구요..

울면서,,, 그래서 물수건을 갖다 대충씻겨서 데리고 나가겠다 그랬죠.

잠시 차 한잔만 마시고 오겠다고, 그랬더니 그집 시부모님, 동서들

화를 그 친구에게 막 뭐라고 한마디씩 하는데, 친구 신랑이 감싸며 허락 맡아주더라구요..

그래도 신랑밖에 없다며, 조금 (시골 동네라 다방도 없고 멀리는 갈 수 없고해서) 떨어진 식당겸 슈퍼로 가서 음료수 마시며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이런 배신감이 없더라구요..

우리 다같이 애원하듯, 장난치듯 그 친구에게 너 왜 이모양이냐며

말안하면 집에 안보낸다고 반 협박하여 그친구가 말하는데..

그동안 남편에게 맞고 살았다더군요..

갈비뼈가 두번이나 나갔는데, 한번은 7대, 한번은 며칠전에 3대

그래서 죽다 살아났다고...

견디다 못해 몇해전에 농약먹고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다고,,

둘째가 딸인데, 가끔씩 그친구가 그러더군요.

남편의 차별이 너무 심해서 속상하다고..

아들이 울면 가던 차도 세워서, 아들 달래놓고, 가던길 다시 가고

딸이 과자 하나 사 달라면 돈 없다고 안사주고, 아들이 사달라면

뭐든 다 사준다고...

게다가 말안들으면 때리는건 다반사고, 다리에 멍도 남편이 때려서 그런거고 심할때는 발로 밟는다는군요..

남편이 그래도 시부모님들 안말린대요..

자기가 맞아도, 네가 고집부려서 그런거고, 다 네 잘못이라며

오히려 막 화를 낸답니다.

그친구 23살에 그집에 들어가서, 윗동서도안모시는 부모님 모셔가며

시누들 윗동서 비위맞추며 살림을 타고난 사람이라는 우리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살던 그 친구에게 남모를 아픔이 있었는 줄 누가 알았겠느냐구요..

얼마나 잘했는데, 그속에 그런 잔인함이 배어있을줄이야 누가 알았겠느냐구요..

우린 다같이 울면서 딸데리고 이혼하라고...

그리고 이사는 왜 갔냐고 했더니, 스트레스로 인해..

돈을 좀 많이 썼대요... 자기는 2천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시댁식구들이 3천도 넘는다면서 갚아줄테니 벌어 갚으라고

그래서 남편따라 이사도 가고(그동안 주말부부였거든요) 공장에 나가

일해야돼서 연락도 없이 ?기듯 갔다고 하더군요..

친정에다 전화해서는 당신딸이 빚진거 갚으라고 하기도 하고 못갚는다고 하니까 돈벌어 갚으라고 했다며..

그돈 갚고 이혼 할거라 하더이다.
한달에 100만원씩 번다면서.. 금방 갚을거라고...

그돈은 누가 관리 하냐 물었더니 남편이 다 한다더군요..

그래서 그랬죠.. 그거 갚지 말고, 위자료 포기하고

딸 데리고 얼른 나올 생각하라고...

기가막히고 너무나 당황스러워서..

그 친구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데려다 주고 오면서

우리 다같이 그 친그에게 일어난 나쁜일이 믿기지 않아

멍하니 있다가 친구 를 도와주기로 했답니다.

좋은 방법이 있거나, 도움이 될만한 무엇이든 좋습니다.

방법이나 도움의 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