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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비좀 내려주소소..


BY 기우제 2001-05-20

친정아버지 70이 낼모레인데
만평넘는땅을 경작하고 계신다
워낙에 땅을 사랑하시는양반들이라서
진짜 자식인양 보살피시는데..

당근씨앗을 뿌린지 벌써 한달이 되어오건만 아직도 싹이 안나온단다
그래서 아버진 매일술로 하루를 보내신다고..
노인네두분이 하늘만쳐다보면서
비님이 오늘이나 올라나 낼이나올라나 하시는것보면
하늘도 너무하다
농사라는건 일년에 기회가 그리만지않은데
한번잘못되면 한해가 작파라 맘이 너무나 아프다


하나님 제발 강원도에 비좀 내려주소서
아니 가뭄난모든땅에 해갈좀 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