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글을 올렸던 가슴을 앓고 있는 한 여자입니다.
이혼도 생각하고 많은 생각을 합니다만
아직 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도를 닦는다하는 생각으로 살려고 하지만 한번이 아니고 반복되는
멍든 가슴은 풀릴줄 몰라 글을 또 씁니다.
시간이 조금 흘렀다 싶었는데도 아직도 가슴한구석엔
무겁고 답답한 바윗돌이 얹혀 있다.
아직도 남편에게 시원한 답을 얻지 못한
나는 이리저리 마음의 방황의 연속뿐이다.
누군가가 남편이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확실히 말하면
그사람은 믿을 가치가 있다고...
그러나 아니라고 자기의 잘못을 부정하고 숨기는 사람이라면
논할가치가 없는 함께할 사람이 아니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내생각엔 나의 남편은 후자이다.
남편에겐 이제는 그여자를 말하지 않는다.
물어보았다간 남편은 나에게...
아니 우리 서로에게 마음의상처를 깊게 주고만 만다.
모든게 그여자 때문이다.
남편과 그여자 일들이 터지고 난뒤의 나의 생활은
극도로 달라지고 있다.
세탁기 속에 빨래가 수북이 쌓여 월요일인 오늘 당장 아이들
입을 옷이 없어 난리 법썩을 떨지만 일이
지금도 손에 잡히질 않는다.
방안에 먼지도 가득 쌓여 솜 구름처럼 날아 다니지만
난 청소하기도 싫고 맛있는 음식 하기도 귀찮고
나는 밥도 하기 싫지만 먹는것 조차도 싫다.
굳게 믿었던 사람에게서의 배신은 생각하기도 싫지만 사실인걸...
갈 필요성도 없는데 남편은 지방에 있는 시댁으로
바람을 쐬러 몇일동안 내려가 있겠다고 한다.
나는 자동차를 두고 가라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가지고 간다고 우긴다.
난 또다시 그여자와 이어진 끈하나로 생각이 든다.
3일전에도 그여자 문제로 남편과 심하게 다투고
너무나 분한 생각에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주소를 들고
그여자 집을 찾아가 먼 발치에서 그여자를 처음으로 언뜻 보았다.
많은 나이에 맞지 않게 짙은 화장에 파스텔 색조의
연 살색 투피스를 입고 하얀 구두와 하얀 핸드백을
아주 멋지고 들고 뽐내며 출근을 하고 있는그여자의 모습을 보았다.
얼굴에 잔 정이라고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 눈꼬리는 치켜 올라가고
광대뼈가 나오고 입가도 튀어나온 저여자가 좋아 오랜 세월동안
잊지 못한 남편의 애지중지한 연상의 여인이란 말인가?
속으로 "어떤 남자를 또 꼬시려고 저러나"하는 생각이 드는순간
달려가 동네사람들을 불러모아 소리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 시작했다. 남편과의 사이를 들통내고 싶어 안달난
나의 마음을 인내로 다스리고 왔지만 집에 온뒤로
내내 후회가 되었다.
그렇게 하지않고온 내가 바보 같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누워 있어도 그여자를 집앞 동네에서...
출근길 버스안에서 또한 그여자가 다니는 직장안에서
망신을 주고나면 내가 그동안 앓았던 마음의병인 가슴앓이가
다 나을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야만 속이 시원하고 모든 해결책이 풀릴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물증을 잡은 사진한장 없는데 그래도 되는지...
꾹 참았다가 나중에 현장 목격하고 지금의 분풀이를
그때 풀어야 하는지...
아.컴 모든 님들께 좋은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아니면 모든것이 없었던 일인양 가만 있어야 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