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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존재?


BY 난 나 2001-05-21

나를 찾고 싶다.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가 아닌 내 자신을 찾고 싶다.
서글프다.가슴이 답답하고 누구에게 말해야......
도대체 아줌마에겐 약속이란 없는 것일까?
남자들은 밤새워 술마시고 해도 허용되는 현실,
결혼 10년만에 영화 한 프로, 친구와 그것도 애들 땜에
저녁 8시50분에 시작되는 보게 되었다.
며칠전부터 남편에게 말했건만 묵묵부답에다 나중엔 협박까지...
시댁 식구들한테 미운 틀이 박힌다나?
자주 보는 시댁 식구들은 별다른 일 없어도 의무적으로 자리를
참석해야하고 나란 사람의 약속은 도저히 식구들에게 말도 못 꺼내는 현실.정말 싫다.싫어.그래도 욕 먹을 각오하구 영화관으로....
그땐 좋았다.하지만 집에 들어서는 순간 남편의 눈길과 "어디 여자가 밤 늦게 돌아다니냐"참 기가 막히는 소리, 허어....12시정도
내가 그렇게 잘못했나.애들은 재워 놓고,할일 다하고 10년만의 외출이었는데...나만의 시간이었는데...어디에도 나는 없었다.누구라도 붙들고 하소연 하고 싶다.다른 어떤 이와의 대화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