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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함에 답답하기만해요


BY 속상함 2001-05-21

신랑하고 연애9년하고 결혼한지 1년됐거든요..
결혼까지 오기도 참 힘들었어요..
시어머니가 별나서 아들주기를 싫어했거든요..
이것따지고 저것따지고.. 결혼하자고 하다가 2번 미뤄지고
결혼전날까지도 결혼시키기 싫다고 그러대요..
그래도 신랑이 둘만 좋으면 된다고 해서
첫사랑이고 첫남자라서 믿고 결혼했는데..
결혼한지 근 6개월은 매주 시댁을 갔나봐요...
그게 너무 스트레스라 평일엔 일요일 생각만하면 가슴이 답답한게 우울하더라구요..그러다가 제가 원형탈모증에 걸려서 머리카락 빠진것보고 그뒤부터는 저도 내가 살고 봐야 되겠다 싶어서
한달에 한두번으로가는걸 줄였어요..물론 친정엔 생신이나 어버이날정도만 둘이 가요..시어머니고 시아버진 아직까지도 전화해보면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대해 전화하기도 싫어요..
그리고 저 몰래 신랑에게 전화해서 이러저런 얘기하는것같아요..
그래도 내가 피곤해서 그냥저냥 넘기고 있죠.
그런데 이번엔 신랑이 문제에요...
고지식한집안에서 자라서 그런가..
동갑이라 친구같이 지내던 사람이 날이 갈수록 남편위에 올라서지말라고 존중하라는거에요..
벌써 싸운지 3일인데..싸움의 원인은 부부관계부터 시작해서 결국은 이혼하자대요..
결혼하고 1달쯤 지났나..그 다음부턴 관계도 잘 가지지 않더니 점점 뜸해져서 이제는 제가 하자고 하기전에는 할 생각도없는거에요..
한달에 2-3번정도하는게 그나마 제가 하자고 그러는거고 그것도 속으로는 싫었다고 그러대요..
정말 모르겠어요..원래는 그런사람이 아니었는데..연애를 오래해서 믿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결혼한 사람이 싸우다가 화나서 소리질렀다고 자기를 우습게 봤다더니 이틀내내 말도 안하고 심술내고 있어서
그만 하자했더니 구질구질하게 사느니 이혼하자하대요..
꼭 그래야 되겠냐했더니 그래야 되겠대요..
어쩌죠? 그냥 확 하자는대로 하자 할까하다가도..어렵게 한 결혼인데 억울한 생각도 들고 창피하기도 하고..
어디다 하소연할데도 없네요...남편믿고 살면 된다고 하더니..내가 바보스럽기만 하고...없어도 살겠지..하면서도 자신이 없네요..
그렇다고 또 매달리자니..내가 구차하고...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