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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우리 남편


BY 아내라는 이름으 2001-05-21

저녁무렵 퇴근한 남편 얼굴이 어쩐지 굳어 있다.
아무말 없이 밥먹고 난 컴앞에 앉아 있고 남편은 신문을 보고있었다. 아침에 사무실에서 본다며 가져 갔었는데 시간이 없었는가 보다 누가 공무원들 놀고 월급받아간다고 했을까 오늘도 다 처리못한 공문을 많이 가지고 왔다. 조만간 승진시험도 있을것이란 소리에 우리 신랑 속만 탄다. 업무가 주로 외근이다 보니 출근하기가 바쁘게 외근나가고 갔다와서 서류만들어 올려야 하고 외근 나가서 검사하는곳이 한두곳이 아니니 작성해서 올려야 할 서류역시 한두개가 아니다. 하지만 내가 맡은 업무니깐 최선을 다한다. 난 그래서 신랑을 존경한다.
평상시 집에 와서 업무와 상사에 관한 얘기를 잘 안한다 내가 있는 애교 없는 애교 다떨어서 물어물어 몇가지 듣는 정도 그런데 오늘은 정말 속이 많이 상한가 보다 신문보다 말고 자기가 변두리로 발령나도 그러려니 하란다. 민원업무를 보니깐 유혹이 많다 하지만 신랑 성격상 절대로 돈을 받지 않는다.그런데 위에서 압력이 있단다. 전임자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난 절대로 받아와서 위에 바치는 짓은 하기싫다고 의사표시를 했단다. 내일이면 보복이 있게지. 지금의 신랑에게 내가 아무런 힘이되어줄수 없슴이 속상하다 그저 법에 어긋난 행동만 하지말라며 정직한 공무원으로 그렇게만 살자구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