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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쁜 세상(1)


BY 애쉴리 2001-05-21

안녕하십니까?
공주병에 걸린 아줌마 애쉴리 입니다
헤이~~거기 아줌마 반가 웠다구요?
저도 반갑습니다
정말 간만에 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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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윗동서 여동생 결혼식땜에

징징거리며.....플리즈를 외치던 제모습..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사 했냐구요?

천만의 말씀

돈이 없어서 이동네 뜨고 싶어도 못 떠납니다(^///^)

그래서 나의 이기나긴 스트레스를 풀어보고자 미친짓 을 했답니다

이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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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

어이구 무슨 염색 같구 북치구 장구 치냐구요?

성급하시기는.........

쩝........초록색

지금 제 머리는 한여름 개울가에 가보면 이름모를 바위에

낀 이끼(?) 이끼 색 입니다

미용실에 들어선 애쉴리

미용실 아줌마 한테 초록색 으로 염색해 달라구 얘길하고

의자에 앉아 초록색염색약 으로 제 머리에바르고 있을때

옆에 있더못생기게 생긴 아줌마 두분

못생긴 아줌마 1 : 어이구 남사시렵게 무신 초록색 이여~~
난 그라구 못 돌아 댕겨~~
그러구 시장도 못가겄따~~아~~~~

못생긴 아줌마2: 그러게 말~~~~여
새댁! 남편이 허락 했어?
내가 그러구 돌아 댕기면 나 머리카락 다 뽑힐겨


그때 은발에 어떤 할머니께서 며느리 찾아 잠깐 미용실에 들어 오셨다
미용실 아줌마는 "어머님 앉아 계세요,쥬스 드릴까요?"
노 할머니" 아니여, 근디 얘야 내가 갈때가 다 됐는가부다
눈이 이렇게 침침 혀~~~댜" 그러면서 자꾸 눈을 비비신다
그리곤, 한참후에
"이상혀, 이상혀 색시!(애쉴리를 가르키시며)나 노망 인가벼
자꾸 색시 머리가 퍼런색으로 보여~~~~~~~~~~~"

죄송합니다. 할머니


초록색~인디.........쩝!


그리구, 그날 저녁 남편은 내 머리를 보곤, 할말 없다는 듯이

"나가"
"뭐라구요? 나가라구요?"
"아니, 바람 쐬러 나가자구"
"당신 염색 했는데..사람들 한테 자랑해야지"
"녜"

그러구는 아들네미 뿌뿌 틀어주구 나는 밤일나가는 언니마냥 화장을 했다(2살 이상 아이를 키워본 분들은 아실겁니다 왜? 아이에게
비디오를 틀어주구 화장을 하는지~~~~~~녜, 그럽습니다
저 또한 위장하는 시간을 아이에게 방해 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파운데이션을 내 살갗 인양 파운데이션을 사랑하는 양)


화장을 마치구 밖에 나오니 남편이 골목에서 기다리라구.....
차 빼온다구..........

골목에서 아이랑 같이 쭈구리구 앉ㅇㅏ 남편을 기다리는데

동네5~6세로 보이는7~8명의 아이들이쪼그리고 앉아 회의를 합니다.

쫑알 쫑알 시시비비 쫑알 쫑알 희희낙낙

초록색? 퍼런색?

어쩌구 ............저쩌구

그때, 내가 다가섰더니 아이들 이놀라서는 나를 두려운 눈빛으로 쳐다봅니다"왜 그래?"

그때 제일 짱인듯한 아이가"아줌마!왜? 머리가 파래요?
나는"아니, 초록색이야"
여자아이 "초록색 머리 예뻐요"
남자아이"징그러워"

남자아이 말에 열 받은 나

아이들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곤 조용히 목소리 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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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줌마는 외계인 이란다"
그때 쫌 띨하게 생긴아이: 근데, 왜? 한국말 해여?"
"으응~그건 외계인은 나이를 먹으면 여러 나라 말을 할수 있단다
아줌마 애기는 아직~~ 외계인 말밖에 못한단다. 들어볼래?"

아이들 숨죽이며 심각하게"녜"



꼬리꼬리졔졔녜켸 뎨???????
폐폐폐혜례톄몌톄 계?濕??????

제 아들의 한마디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