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글이라도 한번 써 볼려구요.
저는 대졸 남편은 고졸입니다.
결혼당시 친정에는 남편학력을 속이고(전문대 나왔다고 함)했고 지금역시 친정에서는모릅니다. 저도 학벌이 뭐가 그리중요할까 생각했지만 지금은 제 판단이 후회가 됩니다.
첫애를 낳고 부터 그랬답니다. 남편이 하던 장사가 잘못되고 취직을 하려하자 특별히 전문지식도 없고 학벌도 그렇고 하니 취업이 너무 어렵더군요. 할수있는 곳이라곤 흔히 말하는 공돌이..그것도 기술이 없어 단순노무직.....정말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친정에 알리기도 너무 자존심 상하고 제 친구들한테도 그렇구요..
동네에서 남편 뭐하냐고 물어볼때가 제일 속상합니다.
친구들 남편은 다들 양복입고 사무실에서 펜 굴려가며 일하는걸 생각하면 우리 남편 그리고 제가 너무 초라하고 자존심 상합니다.
남편 친구들도 마찬가집니다. 다 고등학교 졸업하여 백수로 빌빌 거리다가 다 공장가서 일하거나 아직도 백수인사람이 많고 ..제 인생이 이렇게 초라해지나 싶어서 하루에도 몇번씩 우울합니다.
물론 고졸이라도 전문직을 갖고 대학나온사람들 못지않게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도 그렇다면 학벌이 무슨 상관이냐고 친구들이나 친정에도 사실대로 자랑스럽게 남편을 이야기 햇을지도 모릅니다. 근데 저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네요..아직도 친정에두 친구들한테도 남편이 하는일을 과장하여 이야기하는 제가 너무도 한심스럽습니다.
우리 애기한테도 조금더 나은 환경에서 자랄수 있도록 하고 싶은 생각에 더욱 후회가 됩니다.
지금도 겉으로는 남편 사랑한다 하지만 항상 제 가슴속 한쪽은 답답함과 불만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제가 잘못된건가요..
이글은 절대 고등학교 나온사람들을 무시해서 쓴글은 아닙니다.
제 복잡한 마음을 어떻게 이야기 할지 몰라서. 오해는 마세요.
다른분들의 글을 많이 읽었지만 저와 같은 입장의 글은 없더군요.,.
답답해서 적어봤습니다.